[자유게시판] "폭풍전야의 축구협회... 4연임이냐, 퇴진이냐" -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권력 게임'의 민낯
c101
2025-01-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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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게 과연 축구협회 회장 선거입니까, 아니면 막장 드라마입니까?"
한 축구계 원로의 한탄이 무겁게 들려옵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12년 집권을 이어온 정몽규 회장의 4연임 도전을 둘러싸고, 축구계가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2,500억원의 폭탄이 떨어질 수도..."
허정무 후보가 던진 폭탄선언이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56억원의 보조금 환수에, 5배의 제재과징금, 여기에 최대 5년간의 국고보조금 배제까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무려 2,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가 나옵니다.
"도대체 누가 이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 허정무 후보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합니다.
"12년이면 충분하지 않았습니까?"
신문선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명예로운 퇴장을 하실 때"라며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특히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거론하며 "이러다가 검찰 수사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징계를 내려야 할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2개월째 '침묵 모드'입니다.
"공정위가 과연 정몽규 회장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축구계 한 관계자의 말에서 씁쓸함이 묻어납니다.
선거는 이미 '파행 중'
8일 예정됐던 선거는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신청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23일로 다시 잡았다가 이마저도 무산됐고요. 급기야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더 헌신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그의 출마 선언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이제 어디로 가나요?
축구계의 한 원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정몽규 회장님도 결단을 내리실 때입니다. 본인을 위해서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요."
하지만 또 다른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리더십의 공백이 과연 득이 될까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새로 꾸려야 하고, 공정위의 징계 결정도 언젠가는 나와야 합니다.
마치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있는 것만 같은 한국 축구. 과연 이 폭풍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새로운 항해가 될까요, 아니면 침몰의 서막이 될까요?
시간만이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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