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바이에른 뮌헨, 그날의 악몽… 노이어 퇴장으로 시작된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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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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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뮌헨, 그 이름 자체가 승리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모든 것이 뒤틀렸다. 바이에른 뮌헨, 그 전통의 팀이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6강에서 레버쿠젠에 무릎을 꿇었다. 0-1. 단순한 패배가 아니다. 팬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와도 같은 결과였다.
노이어, 왜 그랬어?
그날의 첫 번째 돌발 변수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뮌헨의 철벽 골키퍼, 독일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그가 전반 17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던 레드카드가 그를 덮쳤다. 상대 레버쿠젠의 프림퐁을 막아내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돌진한 노이어. 하지만 그 순간은 치명적이었다. 박스 바깥에서 벌어진 충돌, 프림퐁의 추락, 그리고 심판의 냉혹한 판정. 빨간 카드가 하늘 위로 번쩍 들리자 알리안츠 아레나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변화된 경기, 무너진 균형
노이어의 퇴장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의 분위기 자체가 급변했다. 뮌헨은 다니엘 페레츠를 급히 투입하며 골문을 메우려 했지만, 상대 레버쿠젠은 이미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뮌헨의 벤치는 사네를 빼고 페레츠를 넣는 결정을 내리며 공격력을 약화시켜야 했다. 사네가 떠난 자리에는 허전함만 남았다.
레버쿠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1분, 29분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뮌헨을 위협했다. 반면 뮌헨은 무시알라와 라이머의 연계 플레이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라이머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어쩌면 이때부터 팬들의 마음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을지 모른다.
텔라의 한 방, 그리고 침묵
후반전. 뮌헨은 라인을 올리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교체 카드가 모든 것을 바꿨다. 예상치 못했던 조커, 나탄 텔라가 등장한 것이다. 텔라는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정교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이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레버쿠젠 팬들의 함성만이 알리안츠 아레나를 뒤흔들었다.
그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뮌헨은 코망, 고레츠카, 라이머를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그나브리와 파블로비치마저 레버쿠젠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세트피스도, 코너킥도 모두 허사였다. 뮌헨은 경기를 뒤집을 힘을 잃은 채 무너져갔다.
김민재의 침묵, 그리고 실망
김민재 역시 이날의 희생양 중 하나였다. 발목 부상을 안고도 연이어 선발 출전하며 팀에 헌신했던 그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 김민재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다. 후반 39분, 그는 공격수 마티스 텔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김민재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실망이 교차했다.
무관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번 패배는 단순히 한 경기의 패배로 끝나지 않는다. 지난 시즌 무관으로 마무리했던 뮌헨에게 이번 시즌은 자존심 회복의 기회였다. 하지만 DFB 포칼에서 탈락하면서 뮌헨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놓치게 됐다. 이제 뮌헨이 노릴 수 있는 것은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그러나 과연 그 길이 순탄할까?
뮌헨 팬들의 실망은 커져만 간다. 특히 노이어의 퇴장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축구는 때로 냉혹하다. 팬들은 이제 팀이 재정비해 앞으로의 경기를 준비하길 바라며, 또다시 기대와 우려 속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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