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프리미어12: 그 씁쓸한 탈락과 묘하게 기대되는 내일
c101
2024-11-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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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야구라는 게 참 묘하죠. 한쪽에서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다른 쪽에서는 절망을 얘기하니까요. 이번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여정은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고, 뭐라 딱 잘라 말하기 애매한 이 기묘한 감정을 저만 느끼는 건 아니겠죠?
1. 옛 영광, 그리고 현재의 아리송함
2015년,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초대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외치던 순간 말이죠. 그때의 짜릿함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는데, 왜 이번 대회는 이렇게 시큰둥한 걸까요?
2019년에는 일본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그래도 우린 강하다"는 자부심은 남겼는데, 2024년엔 정말이지... 그냥 짐 싸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네요.
2. 우리가 바란 시나리오, 그리고 현실의 배신
조별리그를 2승 2패로 마친 우리 대표팀. 그래도 "경우의 수"라는 희망의 끈을 잡고 있었죠. 일본이나 대만 중 한 팀이 패하면 기회가 온다며! 근데 이런 희망이 뭐라고, 괜히 기대했다가 두 팀 모두 이겨버리니 허탈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일본은 쿠바를 7-6으로 간신히 이기고, 대만은 호주를 11-3으로 폭풍처럼 제압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경우의 수는 "증발!" 그냥 깔끔히 날아가버린 거죠.
3. 고영표, 다시 한번? 이건 리벤지의 기회?
대만전에서 고영표 선수가 선발로 나섰지만, 결과는 아찔했습니다. 만루 홈런에 이어 솔로 홈런까지… 2이닝 만에 6실점. 믿었던 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니 팀 분위기도 확 가라앉았죠.
그런데 말입니다.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고영표가 다시 선발로 나선답니다. 이건 복수의 기회일까요, 아니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걸까요? 지난해 WBC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선방했던 기록이 있으니, 이번에도 뭔가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4. 탈락, 그 쓸쓸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
탈락이라니. 이런 단어를 자꾸 쓰고 싶진 않지만, 현실이니까요. 세대 교체라는 이름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빠지고, 젊은 선수들이 투입됐죠. "새로움"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건 알겠지만, 결과는 냉정합니다. 팀의 전력 약화가 우려되던 상황에서 이 정도 결과는 어쩌면 예고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잖아요? 국제무대에서 얻은 경험, 그 쓴맛과 단맛이 다음에는 우리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겁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5. 마지막 경기는 왜 중요할까?
호주와의 경기는 더 이상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없냐고요? 전혀요. 마지막 경기에서라도 팀이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하죠.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말이에요.
고영표 선수는 자신을 둘러싼 의구심을 털어내고, 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팬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래, 그래도 수고했다"라고 말해줄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6. 한 번 더, 새로 시작하기 위해
이번 대회가 던진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쉬운 길은 없다." 실패는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여기서 멈추지 않는 거죠.
한국 야구는 늘 그래왔습니다. 실패의 순간에도 다음을 위해 준비하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곤 했죠. 이번에도 분명 그렇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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