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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O, 2024 KBO 정규리그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제치고 7년만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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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가 2024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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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기아는 인천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매직 넘버 ‘1’이 사라지는 결과를 맞았다. 남은 경기에서 삼성(75승 60패 2무)이 모두 승리하더라도 기아(83승 52패 2무)를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은 기아에게 의미가 깊다. 기아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올라 그 해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며 구단 창단 11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IA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는 2009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시즌 기아는 시작부터 큰 위기를 겪었다. 팀이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직전인 1월 말 후원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종국 감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이는 시즌 개막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아는 2월 중순 이범호 타격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아의 구단 수뇌부는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내부 승진이 최선이라고 판단하였다. 1981년생인 이범호 감독은 1980년대생 중 최초로 프로야구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팀을 차근차근 안정화시켰고 초보 사령탑으로서 정규리그 우승을 쟁취하게 되었다. 그는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선수 출신으로 기아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최초의 감독이기도 하다.


기아는 4월 9일 최초로 리그 1위에 올라섰고 6월에는 삼성에 잠시 1위를 내주었지만 이후로는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위 자리를 위협받을 때마다 선수들은 더욱 응집력을 발휘하여 꿋꿋하게 1위를 지켰다. 기아의 정규리그 우승은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도 이루어진 결과였다. 시즌 초 제임스 네일, 윌 크로우,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선발진을 꾸렸으나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하였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네일은 8월 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도중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맞아 턱 관절이 골절되어 시즌 아웃되었다. 그나마 국내 투수진 중 맏형인 양현종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며 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 등을 달성하였다.


선발진이 흔들렸지만 중간계투진은 튼튼했다. 전상현, 곽도규, 장현식, 최지민 등이 시즌 10홀드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중추 역할을 하였다. 마무리 정해영은 잠시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팀의 30세이브(2승 3패)를 책임지며 뒷문을 굳건히 지켰다. 그는 ‘호랑이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타선에서는 프로 3년차 김도영이 만개하였다. 그는 4월에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최초로 달성하며 팀이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스무 살의 나이에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박재홍과 에릭 테임즈에 이어 3할-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의 대기록도 달성하였다. 그는 40홈런-40도루까지 바라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리그 최고령 타자(1983년생)인 최형우는 고비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팀 내에서 김도영에 이어 결승타를 가장 많이 기록하였다. 백업 포수였던 한준수(25)의 활약도 돋보였으며 김태군과 함께 전략적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외에도 이우성, 최원준, 김선빈 등이 제 몫을 다하며 팀의 기여를 더하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서건창 또한 팀의 중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기아의 성적 상승에 따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시즌 최다 매진을 기록하며 홈 관중 수가 100만 명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팬들과의 소통과 팀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이제 기아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여 통합 우승을 노리게 된다. 턱관절 수술을 받은 네일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참고로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기아는 다시 한 번 그들의 전통을 이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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