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이정후, 시즌 4호 홈런 포함 3안타 폭발…샌프란시스코 연장 11회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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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시즌 네 번째 홈런을 포함해 세 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강력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14대5로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했으며, 열 번째 멀티히트 게임도 달성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312, OPS는 0.871까지 상승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도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주춤했던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이의 한복판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타구 발사각은 24도, 타구속도는 올 시즌 본인의 최상 기록인 105.4마일(약 169.6km), 비거리는 385피트였다. 이 홈런은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홈런을 기록한 이후 22경기, 약 3주 만에 터진 장타로, 동시에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2루타 이후 첫 장타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홈런 직후 특유의 빠른 주루로 베이스를 돌았고, 홈으로 들어온 뒤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기록한 4개의 홈런이 모두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그는 이후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연달아 생산했다. 5회에는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가 상대 중견수의 호수비에 잡히는 불운도 있었으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반, 샌프란시스코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연장 승부로 접어든 가운데, 이정후는 연장 11회초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8대5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기록, 9대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도 득점을 올린 이정후는 11회초 공격에서 팀이 기록한 9득점 중 2타점 1득점에 기여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대승으로 시즌 성적 23승 1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1위 LA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연장전 끝에 패하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뉴욕 양키스에 대패하면서 자이언츠는 선두권과의 격차를 1.5경기 및 1경기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팀의 순위 경쟁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타격 기술과 집중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장타력과 정교한 컨택 능력을 모두 겸비한 타자로서 팀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타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도 그의 타격감이 지속된다면, 신인 시즌부터 리그 전체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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