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난치병 투병’ 이봉주, 마라톤대회서 ‘깜짝 근황’…“모두를 뭉클케 한 5km 코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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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전설 이봉주, “황영조 고향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참가 자체만으로도 영광”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오랜 기간 희귀병 투병 생활을 해왔던 마라토너 이봉주가 5km 코스를 완주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25년 4월 13일 강원 삼척 엑스포광장에서는 제29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이봉주는 참가자들과 함께 5km 코스를 완주했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54세인 이봉주는 지난 2020년 희귀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지내왔다.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 수축과 긴장 정도를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으로, 당시 이봉주는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지팡이에 의지하거나 휠체어로 이동해야야 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건강을 점차 회복 중인 이봉주는 이날 레이스에 앞서 “황영조 감독의 고향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인 만큼, 참가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봉주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5km를 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께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참가를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마라톤을 뛰는 도중 이봉주는 이따금씩 몸이 불편한 듯 힘겨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이봉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황영조도 곁에서 동갑내기 친구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해 결승선까지 함께 달렸다. 이봉주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마라톤 참가자들과 지켜보던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무사히 완주에 성공한 이봉주는 “많은 분들이 나를 보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봉주는 “아직 부족하고 미비할지 몰라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뭐든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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