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 메가, “정관장 재계약 거절” 인도네시아 출국길에 고희진 감독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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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특급 메가, “선수 생활도 중요하지만”...고국으로 돌아간 이유는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정관장의 ‘에이스’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메가)가 한국을 떠났다.
2025년 4월 10일 오전 메가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메가의 출국 소식에 팬들은 배웅길에 나섰고, 고희진 감독과 이강주 수석코치 등 정관장 관계자들도 대거 공항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출국 전 취재진들을 만난 메가는 “2년 동안 한국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라며 입을 뗐다. 메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결국엔 잘 마무리됐다”라며 “많은 분들이 저를 알게 돼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1999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세인 메가는 지난 시즌 아시아 쿼터로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고 팀의 주포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736득점(공격성공률 44%)을 기록하며 V리그에 돌풍을 일으킨 메가는 정관장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관장과 고희진 감독은 메가와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였으나 아쉽게도 동행이 불발됐다.
재계약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메가는 “제게는 선수 생활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언급한 메가는 “한국에 돌아와 선수로 뛰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어머니가 혼자 계시기 때문에 빨리 가서 돌봐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메가는 고국에 돌아간 뒤 핀수영 국가대표인 남자친구와 결혼할 예정이다.
출국장 앞에서 메가를 만난 고희진 감독은 메가의 손을 잡고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를 향해 “V리그 역사에 남을 이름”이라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메가는 실력은 물론 언제나 팀을 위하는, 인성이 최고인 위대한 선수였다”라는 최고의 호평도 더했다.
메가는 “다시 한국에서 뛸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면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라며 팀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어 메가는 “2년 동안 사랑해 주시고, 저를 보러 오기 위해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제가 어디에서 뛰든 잊지 말고 저를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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