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 “김연경 은퇴? 이대론 못 보내” 정관장, 흥국생명에 짜릿한 역전승…메가-부키리치 71득점

본문
여자배구 정관장, ‘김연경 은퇴’ 늦췄다! 챔프전 3차전서 귀중한 첫 승 신고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여자배구 정관장이 13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둬 흥국생명의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2025년 4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5전 3선승제)이 열렸다. 지난 1, 2차전을 연달아 내준 정관장은 홈에서 흥국생명을 맞아 세트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 역전승을 낚았다.
앞서 플레이오프(PO)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챔프전에 오른 정관장은 체력적인 부담이 큰 탓에 김연경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첫 두 세트를 내리 헌납했다. 특히 2세트에선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메가)와 김연경의 화력 대결이 이어지면서 34-34까지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1, 2세트를 모두 흥국생명에 내주고도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정관장은 매서운 기세로 흥국생명을 몰아치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16-14 상황에서 잠시 역전을 허용하고도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부키리치)와 박은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부키리치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정관장은 흥국생명과 한 점씩을 주고받은 이후 메가의 퀵오픈 공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도 정관장의 분위기는 꺾이지 않았다. 정관장의 ‘쌍포’ 메가와 부키리치가 나란히 6득점씩 올리며 몰아친 반면, 흥국생명은 8개의 범실이 나와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5세트로 이어진 승부는 정관장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13-10에서 부키리치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14-11 상황에선 메가가 오픈 공격을 적중해 승부를 매듭지었다.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정관장은 이날도 패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하지만 정관장이 3차전에서 귀중한 첫 승을 따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3차전을 뒤집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했으면 좋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고희진 감독은 “이대로 가면 아쉽지 않겠나”라며 “김연경 선수가 힘들겠지만 팬들을 위해 한 경기 더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농담도 더했다.
한편 이날 메가는 양 팀 최다인 40득점(공격 성공률 46.91%)을 몰아치며 정관장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부키리치(공격 성공률 40.63%)도 31점을 보태며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9점(공격 성공률 42.37%)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4차전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 [Copyright © 퍼스트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기사는 퍼스트티비 이외에 무단사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