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韓 배드민턴 최고의 날···‘부상 투혼’ 안세영, 2년 만에 女 단식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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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랭킹 2위 왕즈이에 2-1 역전승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대결답게 시종일관 치열한 혈투기 펼쳐졌다. 하지만 역시 여제는 여제였다. 안세영(삼성생명)이 왕즈이(중국)를 꺾고 2년 만에 전영오픈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1시간35분 접전 끝에 왕즈이에 2-1(13-21 21-18 21-18) 역전승을 거뒀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해 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세계 최고의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전영오픈에서는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발목이 잡혔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전영오픈 왕좌를 탈환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왕즈이는 천위페이를 대신해 최근 중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세영이 상대 전적에서 9승4패로 앞섰지만,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는 3승3패로 팽팽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왕즈이에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공격은 자꾸 라인을 벗어났고, 반대로 왕즈이의 날카로운 대각 스매시 공격은 안세영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전날 야마구치와 4강전 혈투의 여파가 미친 듯 했다. 결국 안세영은 13-19에서 내리 2포인트를 내주며 1세트를 뺏겼다.
기일전한 안세영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특유의 수비력이 살아나며 왕즈이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6-6에서 무려 1분28초 동안 79번의 랠리 끝에 포인트를 따내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설상가상으로 전날 4강전 막판 통증을 느꼈던 다리와 무릎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 이후 안세영은 9-8에서 내리 4포인트를 내주며 9-12로 끌려갔다.
하지만 집념을 발휘해 14-1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숨막히는 접전을 이어간 안세영은 18-18에서 왕즈이의 몸쪽에 강력한 스매시 공격을 성공, 19-18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그 기세를 몰아 21-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3세트 4-3에서 3포인트를 내리 따내 7-3으로 차이를 벌렸지만, 이후 왕즈이의 맹공에 8-8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3-13에서 내리 2포인트를 뺏겨 13-15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14-16에서 연속으로 2포인트를 만회, 다시 16-16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이어 왕즈이의 공격 범실로 17-16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대각 스매시 공격이 작렬하며 18-16으로 달아났다. 이후 다시 2포인트를 내리 뺏겨 18-18 동점을 허용한 안세영은 왕즈이의 공격이 라인을 빗나가 다시 19-18 리드를 잡은 뒤 헤어핀 공격이 통하며 20-18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왕즈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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