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 "맨유 115년 역사 올드트래포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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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갈아엎고" 3조 7000억 새구장 신축 확정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15년 동안 사용해 온 올드 트래포드를 철거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10만석 규모의 신축 경기장을 건설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고 한다.
1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맨체스텅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경기장이 올드 트래포드 부지 바로 옆에 세워질 예정인 가운데, 기존 올드 트래포드의 철거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축 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공개한 구장 설계 이미지에서도 기존 올드 트래포드는 보이지 않았고 올드트래포드 철거를 제안했다.
일단 랫클리프는 "우리는 기존 올드 트래포드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경기장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지난해 기존 경기장을 축소해 맨유 여성팀과 유소년 팀의 홈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그러나 맨유 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는 "올드 트래포드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철거 가능성에 한 표를 던졌다.
최근 맨유 공동 소유주인 짐 랫클리프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라고 선언하며, 올드 트래포드 인근에 새로운 경기장을 신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10년이 걸리는 대규모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를 맨유는 5년 만에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맨유는 맨체스터 운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제작한 후, 선박을 이용해 올드 트래포드 부지로 옮기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다. 이에 대해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기존 방식이라면 10년이 걸릴 공정을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160개의 구성 요소를 마치 '메카노'처럼 조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20억 파운드(약 3조 7천억 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경기장 건설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착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랫클리프는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지역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있다.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 진행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가 빠르게 움직이면 5년 내 완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맨유 운영 책임자 콜렛 로슈는 "경기장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방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시장 개발 공사를 통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전 제작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맨유 여자팀이 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라다는 "여자팀 팬층을 더욱 확장해, 궁극적으로 남자팀과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장 기술을 활용해 남자팀과 여자팀이 모두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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