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김혜성, 다저스 유니폼 입고 첫 홈런 작렬…‘키움 절친’ 재회한 이정후도 “멀티히트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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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로버츠 감독, ‘1홈런 3득점’ 김혜성 활약에...“오늘은 좋은 날” 칭찬 폭발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마침내 첫 홈런을 뽑아냈다.
2025년 3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저스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열렸다. 앞선 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1로 타격 부진을 겪었던 김혜성은 이날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이 실전에서 홈런을 신고한 건 빅리그 진출 이후 최초,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와 타점, 득점 기록도 모두 처음이다. 팀이 0-2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트리스탄 백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김혜성은 5회말 2번째 타석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쐈다.
김혜성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메이슨 블랙의 시속 147.4㎞ 직구를 밀어 쳤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후속 타선이 폭발하면서 득점을 추가한 김혜성은 7회말 공격이 끝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혜성은 “첫 홈런이라 큰 의미가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정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트사 CAA 동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조언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오타니에게 야구에 관해 많이 물어봤다. 오타니가 주저 없이 답변해 줘 정말 고맙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1호 홈런에 더그아웃 앞까지 나왔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홈런에 볼넷까지 골라냈다. 오늘은 김혜성의 좋은 날”이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성의 훈련과 관련해 로버츠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을 새로 설정하는 과정에서 짧은 기간 동안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은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구단의 요청을 받고 타격 폼을 수정 중인 점에 대해서는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윙 교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에서도 타격할 능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기간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 설정이 꼭 필요하다”라는 설명을 더했다.
로버츠 감독은 또 “홈런으로 김혜성의 부담감이 해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른 나라, 다른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하는 건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김혜성은 훌륭히 해내고 있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절친 이정후도 같은 경기에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이정후의 타율은 0.222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올랐다. 비교적 팀 내 입지가 굳건한 이정후는 이날 상대로 만난 김혜성과 포옹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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