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 피겨 주니어세계선수권 ‘7위→은메달’…“4년 연속 포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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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피겨 간판 신지아, “7위에서 준우승 대역전극”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한국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세화여고)가 4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마지막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2025년 3월 2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졌다. 이날 신지아는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26.96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을 7위(63.57점)로 마쳤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총점 190.53점이 된 신지아는 일본 시마다 마오(230.84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미국의 엘리스 린 그레이시(188.71점)가 가져갔다. 함께 출전한 김유재(수리고 입학 예정)는 168.63점으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아는 이날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더플 악셀을 성공한 신지아는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했고,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수행해냈다.
실수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나왔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신지아는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기본 점수가 11.11점인 해당 기술은 신지아가 구성한 점프 가운데 가장 배점이 높은 고난도 기술이었고, 이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감점 1점,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
쇼트 7위에서 최종 2위로 대회를 마친 신지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성적이 최고는 아니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아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 번째 메달을 따서 영광”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신지아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앞서 신지아는 2022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마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2006년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시상대에 섰다. 2023-202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한 신지아는 김연아(2004-2005시즌 은메달·2005-2006시즌 금메달) 이후 18년 만에 2년 연속 수상을 일궈냈다. 신지아는 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시마다에 이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신지아는 “긴장해서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다”라고 말했다. 신지아는 “마지막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 더욱 소중하고 기쁘다”라며 “다음 시즌부터는 시니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되는데, 더욱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200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6세인 신지아는 다음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ISU는 새 시즌이 시작되는 7월을 기준으로 만 17세가 넘는 선수들의 시니어 대회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2025-2026시즌 시니어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된 신지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도 가능해졌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200점을 넘겨 금메달을 차지한 동갑내기 10월생 시마다는 다음 시즌에도 시니어 무대 도전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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