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FC, UFC 파이터 데니스 부주카, 팬과의 충돌로 9개월 출전정지 및 350만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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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터 데니스 부주카(Dennis Buzukja)가 지난 12월 UFC 310에서 팬과의 충돌로 인해 네바다 체육위원회(Nevada Athletic Commission)로부터 징계 및 벌금 처분을 받았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네바다 체육위원회는 2월 26일(현지 시간) 부주키아에게 9개월 출전 정지와 2,500달러(약 330만 원)의 벌금, 그리고 157.04달러(약 20만 원)의 변호사 비용을 부과하는 조정 합의를 승인했다. 출전 정지 기간은 2025년 9월 6일까지로, 부주키아는 네바다 주에서 승인된 사회 봉사를 완료할 경우 징계 기간을 6개월로 단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그는 2025년 6월 6일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부주카가 지난해 12월 UFC 310에서 팀 동료인 알자메인 스털링(Aljamain Sterling)의 코너를 서던 중 발생했다. 스털링은 무브사르 에블로예프(Movsar Evloev)와의 경기를 치렀으며, 경기 후 부주카는 한 팬과의 신체적 충돌에 휘말렸다. 당시 여러 영상에는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Merab Dvalishvili)도 같은 팬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팬은 드발리쉬빌리의 팔을 잡고 소리를 지르며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요원들이 개입하기 전, 부주카는 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켰다. 드발리쉬빌리는 이후 이 사건이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Umar Nurmagomedov)와의 대결을 준비 중이던 시기에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팬이 누르마고메도프와 관련된 팀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주카는 지난 12월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그에게 다가가 팔을 내리고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메랍는 이미 자리를 떠나고 있었고, 나는 그에게 '진정하라, 존중해라'라고 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가 먼저 나에게 왼손 훅을 날렸고, 본능적으로 반격했다. 보안 요원들이 개입했지만, 나는 '이제 그만하고 그를 향해 달려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네바다 체육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엄중히 다루며,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더 강력한 처벌이 가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부주카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위원회 위원장 달라스 혼(Dallas Haun)은 "우리는 이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관중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행동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엄격한 입장을 밝혔다. 혼 위원장은 "이번이 그의 마지막 기회다. 만약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는 네바다에서 영원히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혼 위원장은 팬과 선수 간의 충돌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선수들의 안전이며, 그다음은 팬들의 안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처벌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9개월 출전 정지, 6개월 단축, 사회 봉사 등은 이번에 다행히 큰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적용된 것이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다치게 된다면, 우리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UFC 300에서 아르만 사루키안(Arman Tsarukyan)이 팬과의 충돌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UFC 내부에서 팬과 선수 간의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바다 체육위원회는 이러한 사건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부주카의 징계는 팬과의 충돌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앞으로 UFC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경기장 내에서의 행동에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주카는 징계 기간 동안 사회 봉사를 통해 징계를 단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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