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스키 여제’ 시프린, “우승 확정에 감격의 눈물”…알파인 월드컵 역사상 ‘첫 100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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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12년 만에 ‘1차시기 탈락’ 굴욕 겪었던 시프린...마침내 100승 역사 썼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마침내 100승 금자탑을 쌓았다.
2025년 2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세스트리에레에서는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시프린은 1, 2차 시기 합계 1분50초33을 기록해 2위 즈린카 류티치(크로아티아)를 0.61초 차로 제치고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17살이던 2012년,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FIS 월드컵 회전 첫 승을 시작으로 역사를 써내려간 시프린은 이번 시즌에만 3승을 추가하며 월드컵 100승을 일궈냈다. 현재까지 10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아멜리 웽거-레이몽(164승·텔레마크 스키), 마리트 뵈르겐(114승·크로스컨트리 스키), 코니 키슬링(106승·프리스타일 스키)뿐이다.
다른 스키 종목에 비해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고 선수층도 무척 두꺼운 편인 알파인스키에서 월드컵 1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시프린이 최초다. 시프린을 제외하면 남녀를 통틀어 우승 숫자가 90회를 넘긴 선수도 없다.
한편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구르글 대회에서 월드컵 통산 99승을 달성한 시프린은 같은달 미국 킬링턴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 넘어져 복부에 관통상을 입었다. 심각한 근육 손상으로 근육 내 출혈을 제거하는 혈종제거수술을 받은 시프린은 한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겪으며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이달 초 진행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심한 후유증으로 대회전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전날 대회전 경기에서 12년 만에 1차 시기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떠안았던 시프린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시프린은 “모든 팀원들, 경쟁한 선수들, 코치들, 응원해 준 모든 사람들, 특히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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