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88년생 베테랑’ 이승훈, 7년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금메달 “짜릿한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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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이승훈, 빙속 월드컵서 7년 만에 우승 쾌거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빙속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7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5년 2월 24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이 열렸다. 이날 7분48초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이승훈은 스프린트 점수 60점을 얻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48초 50·40점)가, 3위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48초56·21점)가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조용히 체력을 비축하며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던 이승훈은 12바퀴째부터 중간 그룹으로 조금씩 올라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기회를 엿보며 16위에 머무른 이승훈은 승부처인 14바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속도를 급격히 높인 이승훈은 첫번째 코너에서 선두로 달리던 사사키 쇼무(일본)와 리피오 벵거(스위스)를 완전히 제치고 상위 그룹으로 도약했다. 마지막 100m 직선 주로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는 힘껏 내달린 이승훈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작성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승훈이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6세인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종목 초대 챔피언으로,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4차 대회 이후 7년 만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28명의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총 16바퀴(6,400m)를 도는 매스스타트는 마지막 바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된다. 단, 레이스 구간마다 점수를 주기 때문에 선수들은 상대의 레이스를 살피며 체력전과 심리전을 구사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일부 선수들은 4번째, 8번째, 12번째 바퀴마다 1∼3등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점수를 챙겨 4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편 이승훈은 최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시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 종목이 빠졌지만, 후배들과 남자 팀 추월 종목 은메달을 합작한 이승훈은 한국 선수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9개)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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