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FC, UFC ‘중국 파이터’ 송야동, “뭔가 찝찝하네”…세후도 눈 찌른 뒤 판정승

본문
송야동, 세후도 상대로 테크니컬 판정승...“눈 찔린 뒤 전혀 보이지 않았어”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쿵푸 키드’ 송야동(중국)이 전 UFC 밴텀급-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미국)를 상대로 다소 찝찝한 승리를 거뒀다.
2025년 2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성턴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 밴텀급(61.2kg) 경기가 열렸다. UFC 밴텀급 랭킹 8위 송야동은 이날 7위 세후도를 테크니컬 판정승으로 이겼다.
1라운드는 긴장이 감도는 탐색전이 이어졌다. 송야동은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해 원거리 타격에 주력했고, 세후도는 안으로 파고들며 테이크다운 찬스를 노렸다.
싸움은 2라운드 들어 거칠어졌다.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견제하고 예리하게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킨 송야동은 정타 개수에서 세후도를 크게 앞섰다. 다만 라운드 막판에는 큰 펀치를 휘두른 세후도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3라운드에서는 송야동의 왼손 손가락이 세후도의 눈을 찌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후도가 고통을 호소하며 잠시 멈췄던 경기는 5분 쯤 지난 뒤 다시 속개됐다. 다만 눈을 찔린 세후도는 여전히 고통이 남은 듯 쉽게 공격에 나서지 못했고, 송야동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라운드가 끝난 뒤 세후도는 심판과 스태프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옥타곤 닥터가 올라와 세후도의 눈 상태를 점검했고 4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닥터 스톱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의도치않은 눈찌르기로 더 이상의 경기 속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심판은 경기가 절반 이상 진행된 만큼, 3라운드까지의 점수로 승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채점을 마친 부심 3명중 2명은 29-28, 1명은 30-27로 모두 송야동의 승리를 판정했다.
다만 두 선수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과거 플라이급과 밴텀급 두 체급을 모두 석권했던 세후도를 이긴 송야동은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세후도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맞붙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세후도도 “나 역시 송야동과 재대결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후도는 “왼쪽 눈을 찔린 뒤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며 “앞이 보였다면 싸웠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승부로 1승을 추가한 송야동의 통산 전적은 22승 8무 1패 1무효가 됐다. 반면 최근 3연패 중인 세후도는 16승 5패를 기록 중이다.
- [Copyright © 퍼스트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기사는 퍼스트티비 이외에 무단사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