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NBA, '결승 주역→6개월 만에 방출' 마틴, 댈러스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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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NBA 최고의 3&D라고 불렸던 마틴이 저니맨 신세가 됐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지난 5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소소한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댈러스가 케일럽 마틴을 영입하고, 필라델피아가 퀸튼 그라임스를 영입하는 거래였다.
그라임스와 마틴은 비슷한 유형의 3&D 선수들이다. 심지어 포지션도 2번과 3번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다르다. 그라임스는 평균 10.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뉴욕 닉스 시절의 전성기 모습을 되찾았다.
이런 그라임스를 댈러스가 보낸 이유는 명확하다. 그라임스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이다. 댈러스는 그라임스와 연장 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입장에서 어차피 시즌이 끝나면 떠날 선수를 보내고, 비슷한 유형의 3&D 선수를 데려온 것이다.
반면 마틴의 신세는 다소 처량하다. 마틴은 샬럿 호네츠에서 존재감이 없었으나, 2021-2022시즌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면서 선수 인생이 바뀌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지도로 NBA 최고의 알짜배기로 거듭난 것이다.
특히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19.3점 6.4리바운드 야투율 60%, 3점슛 성공률 48.9%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을 NBA 파이널 무대에 진출시켰다. 이 시리즈에서 마틴이 없었다면, 마이애미는 절대 파이널 무대에 진출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한 정도였다.
이런 마틴은 마이애미에서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여름, 마틴은 FA가 됐고 먼저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협상했다. 하지만 마틴과 에이전트는 마이애미에 연간 1500만 달러 규모의 거액을 요구했고, 마이애미는 연간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마틴은 이를 거절하며 FA 시장에 나섰다.
문제는 마틴에 거액을 제시할 구단은 없었다. 마틴은 쏠쏠한 선수지만, 철저히 3&D 유형의 선수다. FA 시장에서 거액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은 코어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마틴과 에이전트가 시장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필라델피아와 4년 3500만 달러 규모에 계약했다. 마이애미가 제시한 계약에 절반 수준의 계약이다.
이렇게 이적한 필라델피아에서도 마틴의 활약은 저조했다. 이번 시즌 평균 9.1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시절에 비해 존재감이 줄었고, 소속팀 필라델피아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새로운 팀인 댈러스도 마틴에게 그동안 해왔던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마틴은 카이리 어빙과 클레이 탐슨을 보좌하는 3&D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틴이 댈러스에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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