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사사키 로키, LA 다저스행 발표! 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그런데 이적료→연봉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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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급 투수 사사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SNS 통해 직접 행선지 공개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군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일본)가 LA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2025년 1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사사키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면서도 “나중에 야구 일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사키는 또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사사키 로키는 지난 2022년 4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일본 역대 최연소 나이(20세 157일)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NPB 최고 구속(시속 165㎞) 기록을 보유 중인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지바 롯데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LA 다저스 소속인 ‘MLB 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활약에 일본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사사키의 등장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불렀다. 특히 만 25세 이하인 사사키는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의해 일반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되기 때문에 영입에 있어 큰 규모의 돈이 들지 않는다. 최고의 유망주를 헐값에 품을 기회가 생기자 많은 MLB 구단의 관심이 점차 과열됐고, 심지어는 사사키가 구단을 ‘역면접’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는 다저스와 더불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거론됐다. 2년 뒤 빅리그에 진출했다면 FA 신분으로 분류돼 지난해 겨울 12년 총액 3억 2,500만달러(약 474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처럼 거액의 계약을 노릴 수도 있었던 사사키는 조금이라도 일찍 빅리그에 도전해 자신의 기량을 키우기로 했다. 사사키가 오타니, 야마모토 등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다저스를 선택함에 따라 최근 다저스와 계약한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편 각 팀의 국제 영입 한도액은 최소 515만 달러(한화 약 75억 1,130만 원)에서 최대 756만 달러(약 110억 2,630만 원) 수준,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연봉 역시 76만 달러(약 11억 850만 원)로 제한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세부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 “사사키가 받기로 한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4억 8,030만 원)”라며 “지바 롯데 구단은 25%인 162만 5천 달러(약 23억 7,000만 원)를 보상금으로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국제 영입 한도액이 514만 6,200달러(약 75억 573만 원)만 남은 다저스는 사사키에게 계약금 650만 달러를 지급하기 위해 추가로 선수를 트레이드해 한도액을 증액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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