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 ‘양민혁 선발 빨간불’ 포스텍 감독, “상대 존중...어린 선수들 출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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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토트넘은 12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탬워스를 상대한다.
1월이 되고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에 1군 선수로 공식 등록된 양민혁.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 기용 계획이 화제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PL 20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없다. 그가 적응하도록 시간을 줄 것이다. 그는 아직 매우 어리며,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구 반대편 환경에서 왔다. 손흥민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국내에서 큰 파장을 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준 차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벌써부터 양민혁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해석까지 이어졌다. 다만 전체적인 맥락으로 미뤄볼 때, 양민혁과 K리그의 수준을 비하하기보다는 ‘적응’에 초점을 둔 듯했다. 이후 토트넘은 양민혁이 1군 선수들과 활발히 훈련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소식을 알렸다.
결국 양민혁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일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양민혁을 교체 명단에 포함했다. 데뷔전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컵 대회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결국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의 데뷔전 시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0일 “탬워스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을 살펴보자”며 선수 이름을 나열했다. 매체는 양민혁을 비롯해 알피 도링턴, 마이키 무어, 캘럼 올루세시, 윌 랭크셔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민혁에 관해서는 “그는 이번 주말 데뷔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일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새로운 팀 동료들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방식을 익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매체는 “양민혁은 EFL컵 4강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탬워스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든 교체로 나서든 출전할 가능성이 꽤 높을 것으로 관측할 수 있다”며 양민혁이 데뷔전을 가질 것이라 내다봤다.
영국 현지에서도 일제히 선발을 예상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이었는데, 최전방에 양민혁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양민혁이 쓰리톱이었고 중원을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알피 도링턴,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였고,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키였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또한 양민혁의 선발을 예측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제 축구 인생에서 약자로서 많은 경험을 했다. 상대는 우리가 자신들을 과소평가해주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겠다"며 베스트에 가까운 라인업을 내겠다고 했다.
이에 영국 현지 취재진에서 '알피 도링턴, 웰 랜크셰어, 마이키 무어 등 어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가 있냐'고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내일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다. 승리를 안겨줄 만한 선수들로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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