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 팀은 '미친 13연승'인데, 김연경은 "내 예상과 완전 다르다" 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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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과 전혀 다르게 가고 있다. 이렇게 연승을 할 거라고는..."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흥국생명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도 깜짝 놀랐다. 흥국생명의 무서운 질주. 자신의 팀이 잘나가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니 흥미롭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3대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개막 후 파죽의 13연승. 구단 최대 연승 타이 기록이다.
김연경은 경기 후 "13연승, 너무 좋다. 예상도 못했다. 연승이 이어지는 자체로 좋다"고 말했다. 16년 전 13연승을 거둔 2007~2008 시즌. 그 때도 김연경이 있었다. 흥국생명 역사의 현장에 모두 있었다. 김연경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웃었다.
흥국생명이 우승 후보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치고나갈 줄은 몰랐다. 김연경, 김수지 외 주전 선수들이 대거 교체됐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 그런데 마치 몇 시즌을 함께한 선수들처럼 손발이 들어맞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그런데 팀으로 함께 경기를 해내가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연경도 이에 호응하며 "올해는 선수들이 집중하고, 준비하는 게 달라졌다. 선수 개개인이 감독님 배구를 많이 이해하고 익히면서 코트 안에서 보여주고 있다. 훈련도 체계적으로 많이 한다. 치료, 트레이닝 파트도 선수들 관리를 많이 해주신다. 시스템이 잘 구축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은 배구에만 집중한다"고 동력을 설명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얘기를 많이한다. 그렇게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 스스로는 이런 파죽지세를 예상했을까. 그는 "사실 팀은 내 예상과 전혀 다르게 가고 있다"며 웃었다. 무슨 뜻일까. 김연경은 "나도 우리가 이렇게 연승을 할 거라 생각 못했다. FA 영입 등 변화가 있었고, 각 팀들도 전력 보강을 알차게 했다. 다들 좋은 경기력을 낼 거라 예상했다. 그래서 개막 전 긴장 아닌 긴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타이트한 경쟁을 예상했었다는 뜻이다.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내 개인으로 보면 사람들이 몸이 더 좋아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비시즌 개인 훈련도 많이 했고 몸상태도 좋다. 꾸준하게 챔프전까지 지금 흐름을 끌고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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