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 12연승 흥국생명 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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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활약 힘입어 개막 후 무패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온 여자 배구 1위 흥국생명이 새 기록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IBK기업은행을 만나 세트 점수 0-2로 뒤지다 3대2로 경기를 뒤집고 2024-2025시즌 V리그 개막 후 1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한 번도 지지 않은 흥국생명은 승점 34(12승0패)를 쌓아 2위 현대건설(승점30·10승3패)을 승점 4 차이로 앞서고 있다.
흥국생명의 단일 시즌 정규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13연승이다. 2007-2008시즌 도중에 2007년 12월 9일부터 2008년 1월 26일까지 13연승을 이어간 바 있다. 당시에도 프로 3년 차였던 김연경(36)이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이 10일 페퍼저축은행 홈경기(인천)와 13일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화성)에서 승리한다면,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하며 흥국생명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 극복이 과제다. 상대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여자부 5위(승점12·4승8패), IBK기업은행은 3위(승점22·8승5패)를 달린다.
역대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의 15연승이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중반 15연승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에는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흥국생명이 이를 넘어 역대 기록을 새로 작성할 수 있을지는 사실 김연경 체력에 달렸다.
흥국생명의 이번 독보적 무패 행진에는 1·2라운드 연속 여자부 MVP로 뽑힌 김연경의 활약이 있다. 김연경은 여자부 공격 성공률 1위(48.55%), 득점은 전체 5위이자 한국 선수 중 1위(241점)에 올라 있으며, 리시브도 2위(효율 42.86%)로 공격과 수비 모두 중심을 잡고 있다. 득점 전체 7위(225점)인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25·튀르키예)가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이끌고, 프로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21)도 힘 있는 강타를 앞세워 주전으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으로 옮긴 세터 이고은(29)과 리베로 신연경(30)도 자리를 잡으면서 팀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은 서브(세트당 평균 1.35)와 블로킹(세트당 평균 2.72) 모두 여자부 7팀 중 1위를 달린다. 김연경은 지난 5일 IBK기업은행전을 마친 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는다”며 “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지만 매 경기를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에 웃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즌 막판에도 잘하려면 몸 관리를 잘하면서 경기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마지막 우승은 2018-2019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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