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BO, 풍성해진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 류현진, 문동주, 김민우 선발진에 엄상백 합류. 가을야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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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투수 엄상백(28)이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한화는 8일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78억원으로,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이 포함된다. 한화는 “엄상백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 체력을 바탕으로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상백의 합류로 한화의 선발 투수 뎁스가 한층 두꺼워졌다. 현재 한화에는 국내 에이스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 그리고 김민우가 있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났다. 특히 다음 시즌 신축구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한화는 더욱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갖추게 됐다.
지난 시즌 초반, 한화의 선발진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오면서 더욱 강력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를 포함해 문동주, 김민우, 전체 1순위 루키 황준서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었으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류현진만이 마지막까지 선발진을 책임지며 28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한화는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을 위해 확실한 선발 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FA 시장에서 최대어인 엄상백에게 접근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문동주와 김민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류현진과 함께 선발 투수진을 이끌 선수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한화의 손혁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를 필요로 한다는 데 의견이 모여 빠르게 영입을 결정했다.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 자원의 육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엄상백은 덕수고 출신으로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뒤, KBO리그에서 9시즌 동안 305경기에서 764⅓이닝을 소화하며 45승 44패, 2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2 시즌에는 3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하며 승률왕에 올랐다. 지난해 FA를 앞두고는 29경기에서 156⅓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엄상백은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로,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구사하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이제 그는 한화 선발진의 중요한 축을 맡게 된다.
그는 “좋은 대우를 해준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되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개인적인 목표는 1년 동안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목표보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이 가장 중요하고,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엄상백은 원소속팀인 kt에도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kt에는 죄송하고 감사하다.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복잡한 감정이 든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기쁘기만 한 건 아니다. 그동안 나를 키워주신 kt 구단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화 팬들에게는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 이글스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잘 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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