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영국서 ‘축구협회 국정감사’ 본 박지성, “회장은 정직해야”…정몽규 향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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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7월과 달라진 것 없다”...축구협회 향한 국민 분노에 공감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 박지성이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직격탄을 날렸다.
2024년 11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위치한 W1컨벤션에서는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 파운데이션 주관 ‘따듯한 사랑의 나눔 - 제13회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지성 이사장과 박지성 이사장의 아버지인 박성종 이사장, 차범근 전 감독, 이영표 KBS 해설위원,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 김동현 코모도 호텔 상무 등이 참석했다.
앞선 7월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 차례 쓴소리를 던졌던 박지성 이사장은 이날도 취재진을 만나 “7월과 비교해 솔직히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특별히 변한 게 없어 어떻다고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그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짚었다. 박 이사장은 “결국 이 문제가 어떻게 끝나는지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이사장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일이 어떻게 끝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끝난 시점부터 어떻게 바꿔갈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도 했다. 이어 “현재 상황만으로 많은 이에게 신뢰감을 잃은 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한국 축구가 어떻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결국 이 문제가 먼저 확실하게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성 이사장은 “내가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면서도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도울 일, 내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7월 박지성 이사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문화행사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에 대한 질의를 받고 “결국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직격해 화제가 됐다. 박지성 이사장은 당시 “장기적으로는 협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정몽규 회장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날도 박지성 이사장은 “결국 협회도 행정을 하는 곳이고,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운을 띄웠다. 박지성 이사장은 “그런 사람들을 잘 매니징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게 누가 됐든, 어떤 사람이 됐든 결국 중요한 건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과 정직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직언했다.
가족과 영국 런던에 거주하면서도 전반적인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꾸준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박지성 이사장은 “최근 열렸던 국정감사도 영상과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했다”라고 전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국정감사를 전체적으로 다 보지는 않았지만, 많은 언론사에서 정리한 내용들을 봤다.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왜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지를 나도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이번 일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도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더했다.
한편 축구협회 행정 난맥의 주요 책임자인 정몽규 회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문체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정몽규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과 더불어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 행정 부실·착오의 책임자로 지목됐다. 다만 축구계에서는 “문체부의 압박에도 정몽규 회장은 결국 4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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