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BO, '오재원 대리 처방' 두산 8인 명단 공개 ··· 사회봉사 80시간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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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선배 오재원의 약물 대리 처방에 연루된 두산 베어스 선수 8명 명단이 공개됐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KBO는 지난 4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산베어스 소속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에 대한 심의한 결과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출장 정지나 제재금 등의 무거운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 문제가 불거진 3월 말쯤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소속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넨 사실’을 4월 초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대리 처방에 연루된 8명은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1, 2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징계와 관련해 KBO는 KBO는 리그 선수들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관련한 철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마약 상습 투약, 마약 수수 혐의에 이어 3번째 기소다.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선수 8명 중에선 1명이 약식 기소됐고, 나머지 7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오재원은 지난 7월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추가 기소된 마약 수수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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