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문체부, 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최악의 위기”…중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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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감사 결론 내린 문체부, “정몽규 회장에 최소 자격정지 중징계”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감사를 마친 문화체육관광부가 4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정몽규 회장 등 임원진에게 최소 자격정지 이상 징계를 요구했다.
2024년 11월 5일 문체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가 필요하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축구협회에 대한 감독부처인 문체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그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앞선 7월 29일부터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감사를 벌여왔다. 감사를 통해 문체부는 협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및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차입금 실행과 보조금 집행, 비상근 임원 급여성 자문료 지급, 지도자 자격 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달 2일에는 사항 중에서도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클린스만,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협회가 관련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사항을 확인하고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한 선임과정이 모두 규정과 절차 위반이었다”라고 결론을 내린 문체부는 최종 결과 발표를 통해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총 27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고 ‘회장 등 관련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의 경우, 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징계 기준과 관련해서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제명, 해임, 자격정지가 공무원 기준으로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최현준 감사관은 “이 세 가지 가운데 공정위가 선택하면 될 것이라 판단한다”라며 “징계를 권고하는 게 요구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정상 문체부는 징계를 요구할 권한이 있고, 그에 대한 판단은 축구협회 공정위가 내리게 돼 있다. 협회가 국민 눈높이·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그간 4선 도전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비쳐왔다. 지난 10월 2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자신의 4선 도전 관련 질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라는 모호한 대답만을 내놨다.
다만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막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지난달 7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인촌 장관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고,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라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정몽규 회장의 4연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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