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양민혁 이적료가 얼마? "K리그 역대 최고 > 토트넘 유스 구단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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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2025년 1월 토트넘 합류” 김병지가 밝힌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24시즌 K리그1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강원FC의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이적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024년 7월 28일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 양민혁이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팀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4월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토트넘은 “U-18 챔피언십을 거쳐 강원FC 주전 선수가 된 윙어 양민혁은 이번 시즌 25경기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라며 K리그1에서의 양민혁의 성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은 16세 이하와 17세 이하 레벨에서 한국을 대표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다”라고 부연했다.
같은 시각 강원의 김병지 대표이사도 구단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양민혁의 이적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직접 양민혁을 생중계 영상에 출연시킨 김병지 대표는 “민혁이가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간다”라고 알렸다. 김병지 대표는 “그만큼 토트넘에서 양민혁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빠른 계약이 가능했다. 그게 아니라면 겨울에 영입해도 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김병지 대표는 토트넘 측이 지난 5월 20일쯤 자신에게 공식적인 레터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확신이 없었다. 단순 관심 표명이었다. 양민혁에 대해 구체적인 무언가를 들고 오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준프로 신분이었던 양민혁과 6개월이나 앞당겨 이례적인 프로 계약을 맺은 것이 이적을 위한 빌드업이었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준프로 선수로 계약한 민혁이 연봉이 1,100만 원이었다. 활약에 비해 적은 돈이다. 양민혁 선수가 잘하고 있었기에 선수의 마음을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게 해주기 위해 연봉을 인상해 프로 계약을 맺은 것”이라 답했다.
프리미어리그 내 또 다른 빅클럽도 양민혁의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지 대표는 “사실 토트넘 이외에도 여러 구단이 관심을 줬다. 그래서 좋은 이적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는 “그 팀도 빅6에 무조건 들어가는 팀”이라며 “최근에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팀도 있었고, 스페인에서 두세 번째 가는 빅클럽도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다만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이 좋아하는 클럽, 미래 계획이 잘 짜여져 있는 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구단을 우선 순위로 올렸다. 김병지 대표는 특히 “양민혁이 토트넘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병지 대표는 “민혁이에게 계약을 깰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민혁이는 단칼에 ‘괜찮다’라며 토트넘을 택했다. 정말 좋은 팀의 제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지 대표는 이어 “토트넘은 제가 선택했다기보다 민혁 선수가 선택한 팀이다. 민혁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양민혁의 이적료에 대해서는 “비밀 조항 중 이적료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 달 전부터 양민혁의 에이전트인 김동완 아레스 스포츠 대표와 함께 연막 작전도 펼쳤다는 김 대표는 “양민혁 선수가 가는 조건은 토트넘 U-18 구단 레코드”라고 밝혔다. 김병지 대표는 “K리그 역대 유럽 직행 사례 중 최고 금액이라고 알고 있다. 최고 대우로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첨언했다.
라이브 방송 중 김병지 대표는 양현준(셀틱)과 양민혁 두 선수의 이적료로 100억 원 이상을 벌었다고 밝혔다. 앞서 양현준은 200만 파운드(약 34억 원)의 이적료를 강원에 안기고 셀틱으로 이적했다. 양민혁의 이적료가 최소 65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병지 대표는 또 “토트넘 측에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회는 꼭 참여하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병지 대표는 “아시안게임 차출에 관한 어려움이 많았던 한국 선수들이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포함시키기로 했다”라며 양민혁의 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메달 획득 기회도 열어놨음을 알렸다.
한편 200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8세인 양민혁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1군으로 콜업된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면서 K리그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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