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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소식, 배드민턴협회 비리, ‘안세영 폭로’ 사실이었다 “김택규 횡령·배임 못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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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18:57 2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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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안세영 손 들어줬다 “배드민턴협회, 문제 한둘이 아니네” 

스포츠소식, 배드민턴협회 비리, ‘안세영 폭로’ 사실이었다 “김택규 횡령·배임 못 피해”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 본 결과,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이 3억 원가량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의혹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횡령과 배임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이다.


2024년 9월 10일 오전 문체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실시했다. 지난 8월 안세영의 폭로 이후 조사단을 구성한 문체부는 국가대표 관리 체계, 배드민턴협회의 운영 실태 등을 면밀히 조사해 그 중간 내용을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이정우 체육국장은 먼저 김택규 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과 유용 의혹과 관련해 횡령·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체부 측은 “지난해 회장과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주도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협회 직원들 몰래 후원 물품 지급 계약을 구두로 체결해 셔틀콕과 라켓 등 1억 5천만 원 규모의 물품을 수령했다”라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는 김택규 회장과 협회 사무처의 주도로 후원사로부터 약 1억 4천만 원의 후원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후원받은 물품들은 공식적인 절차도 없이 배분됐다. 문체부는 “작년에는 공모사업추진위원장이 지역별 물량을 임의로 배정했다. 위원장 소속인 지역 협회는 4천만 원 상당의 용품을 받았고 가장 적게 배분된 곳은 3만 원 상당의 용품을 받았다”라며 “이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는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과연 어느 정도 규모까지 늘어날 것인지는, 현재 중간 단계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일부 임원이 배드민턴협회의 규정을 위반해 보수를 수령했으며 협회 규정을 위반한 셔틀콕이 공인구로 지정됐고, 국가대표 후원 물품은 관리가 부실했다고 꼬집었다. 문체부는 “협회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고 자신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 특정 법인에 후원 및 협찬을 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없다”라며 “그럼에도 일부 임원은 협회 마케팅 규정을 이용해 후원사 유치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지급받아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있다”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구체적인 사례도 명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3 월드시니어 대회 당시 전무이사는 현재의 협회 후원사에 스폰서를 요청했다. 당초 후원사는 이를 거절했으나 협회의 입장을 고려해 3억 원을 후원했다. 그런데 해당 전무는 협회로부터 인센티브 명목으로 10%에 해당하는 3천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협회 임원의 개인 통장으로 지급된 직무수행 경비와 회의 참석 수당, 여비 등은 약 3억 3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사무실을 방문해 결재하고 회의에 참가하는 명목으로 임원들이 건당 10~15만 원을 수령했다는 설명이다.


공인구와 관련해서는 공인 시 협회 임원이 재직 중인 업체의 용품을 제척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 바, 지난 2021년 1월부터 협회 이사로 재직 중인 자가 2022년 1월 현재의 후원사 배드민턴단의 감독으로 임명됐다면 해당 업체의 물품은 협회의 공인구로 지정될 수 없다. 문체부는 “하지만 협회가 해당 업체의 셔틀콕을 2023년 2월부터 협회뿐 아니라 산하 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공인구로 지정했다”라고 짚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 의결 과정에서도 불공정한 운영 사례는 적발됐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후원사로부터 지급받은 국가대표 후원 물품의 경우 수기로 관리되고 있으며 선수단에게 지급돼야 할 의류와 라켓, 가방 등 용품이 대의원, 이사, 공모사업추진위원회, 협회 원로 등에게 지급되고 있는 사실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날 문체부는 또 “배드민턴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배드민턴협회 규정 폐지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파리에서 한국 배드민턴에 28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겨준 안세영은 언론을 통해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게 하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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