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로드FC, 이둘희 “마지막 불태운 권아솔에게 박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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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둘희도 인정&존중 메시지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 권아솔(39)은 2010년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무대 최고 스타였다. 거침없는 언행뿐 아니라 기량도 갖췄기에 가능한 유명세였다.
권아솔은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의해 2011년 3분기 라이트급 80점으로 평가됐다. 80점은 현재 UFC 라이트급 62위 및 상위 73.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2025년 3월 로드FC 72가 열렸다. 권아솔은 헤비급(120㎏) 메인이벤트 2라운드 1분 56초 무릎 공격 이후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세키노 다이세이(25·일본)한테 TKO패를 당했다.
2016년 5월 장충체육관 로드FC 31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당시 권아솔은 무제한급 경기 시작 18초 만에 구와바라 기요시(43·일본)한테 펀치 TKO로 졌다. 세키노 다이세이 원래 상대가 초대 로드FC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2)이었다면, 권아솔은 이둘희(36)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김태인은 로드FC 72를 사흘 앞두고 무릎 안쪽 인대가 찢어졌다. 구와바라 기요시는 전방십자인대 및 반월상연골판 파열 진단이 나온 이둘희 대체 선수로 로드FC 31 나흘 전 발표됐다.
권아솔은 2010년 8월 계약 체중 90㎏ 경기 KO패 이후 2114일(5년9개월14일) 만에 미들급(84㎏) 이상 재도전이었으나 구와바라 기요시한테 허무하게 지면서 ‘체급을 초월한 능력은 없는데 말만 앞선다’는 비판을 들았다.
하지만, 3229일(8년10개월3일) 뒤 여론은 달랐다. 갑작스러운 김태인 결장 공백을 메우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권아솔은 로드FC가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로 인정한 세키노 다이세이에 맞서 5분을 넘게 버텼다. 보고 피하면서 반격할 줄 아는 과거의 장점이 아직 살아있었다.
로드FC 72로부터 일주일이 지나고 MK스포츠와 만난 블랙컴뱃 이둘희 해설위원은 “마지막을 불태운 권아솔한테 박수를 보낸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합을 했다”며 옛 파이터 동료이자 선배를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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