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소식,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구세대 관습 제거하겠다”...안세영 의견 반영 및 제도 개선 약속 > 스포츠뉴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 선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선언하며 배드민턴 협회의 기존 규정을 대폭 수정할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김택규 회장은 27일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개막식에 참석하여 협회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낡은 관행은 변화를 요구한다”며 “국가대표 선발과 후원, 계약 규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 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안세영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후 국가대표 선발 및 후원, 계약 관련 규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였다. 특히 안선수는 대표팀에서 탈락할 경우 올림픽 출전 기회가 박탈되는 것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였다.

김회장은 안세영 선수의 제안에 전적으로 응답하며 협회 운영의 모든 측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협회 제도에 대한 큰 불만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김회장은 대한체육회와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들과의 통일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혼자 모든 결정을 내릴 수는 없으며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협의하여 제도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김회장은 협회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에서 제 의견이 한 번도 반영된 적이 없다”고 불만을 표출하였다. 그는 “결국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 선수의 발언으로 인해 선수들의 불만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김 회장은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이사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제 의견을 무시하고 비방만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였다. 더불어 김회장은 김학균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그는 “다수의 선수와 코치진을 지도하는 데 필요한 자질이 부족했으며, 대표팀 운영에 개인적인 성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평가하였다. 김회장은 “올림픽 출전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았고, 잘하는 선수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고 설명하였다.

협회 임원들의 후원 부족에 대해서는 “배드민턴협회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임원들이 후원금을 낸 적이 없다”며 “협회 정관에 임원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조항을 추가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 사업을 통해 셔틀콕을 구매하면서 추가 물량을 이면 계약으로 확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후원 물품으로 받은 것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하였다. 김회장은 협회 이사회에서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협회 운영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를 할 때마다 제 의견이 반영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으며 엘리트 출신 인사들은 비방만 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