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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소식, 2024 패럴림픽 카누 최용범, '첫 출전권' 획득에 이어 '금메달 꿈'을 향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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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8:47 2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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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그 화려한 무대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최용범(28·도원이앤씨) 선수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스포츠소식, 2024 패럴림픽 카누 최용범, '첫 출전권' 획득에 이어 '금메달 꿈'을 향한 출발 


[스포츠중계 빠른티비] 한국 카누 역사상 최초로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구자로 이제 자신의 꿈인 패럴림피언으로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최용범의 여정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노티크 드 베르-쉬르-마른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패럴림픽 남자 카약 200m 예선에서 최용범이 출전한다. 그는 "패럴림픽 출전은 내게 큰 기회이자 희망"이라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최용범은 "재활과 체력 관리, 체중 감량 등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훈련까지 받아야 해서 힘들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아 아쉬움이 있지만 경기에서는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범의 카누 인생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그는 체격이 크고 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소년으로 초등학교 시절 수영 선수로 활동했었다. 카누를 처음 접한 그는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그해 소년체전에서 2등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그는 이듬해 전국 카누 경기에서 고등부 학생조차 따기 어려운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고등부와 실업팀에서 카누 선수로서 꾸준히 활동하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하지만 최용범의 경로에는 큰 위기가 찾아왔다. 군 제대 직후 실업팀에 자리가 없어 복귀가 어려웠고 생계를 위해 택배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22년 3월, 뜻밖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잠시 기억을 잃었다 깨어나 보니 왼쪽 다리 무릎 아래가 사라진 상태였다. 카누는 균형감각이 중요한 종목이기에 한쪽 다리 일부가 사라진 상황에서의 막막함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부여중 시절 은사였던 주종관 코치가 찾아와 장애인 카누를 권했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싫었던 최용범은 카누 선수로서의 자신감을 믿고 장애인 카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훈련 환경이 달라지고 신체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최용범은 "비장애인일 때 탔던 카누를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장애인이 타는 카누는 완전히 달랐다"며 "다리가 절단돼 있기 때문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고 물에 몇 번씩 빠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중학생 선수들과 겨뤄야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기보다는 승부욕을 불태웠다. 최용범은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승부욕이 많이 올라오더라"며 "기를 쓰고 하다 보니 비장애인 실업팀 선수들과도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고된 훈련은 달콤한 성과로 돌아왔다. 최용범은 운동을 다시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년 5월에는 장애인 카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사상 최고 성적인 남자 KL3 등급 결승 7위를 기록하며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의 역경을 딛고 일어난 스토리는 대회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최용범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그는 "카누는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린다"며 "컨디션과 바람이 변수가 될 수 있는 종목이라 사전 연습 때 면밀히 살펴 악조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음 패럴림픽까지 생각하고 있다. 2연패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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