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 '눈물의 은퇴식' 문성민, 정든 코트 굿바이 "과분한 사랑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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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레전드 문성민(38·현대캐피탈)이 16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일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OK저축은행과 경기를 마치고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날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약 2700명의 홈 관중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떠나지 않고 문성민을 연호하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은퇴식은 문성민을 위해 구단이 제작한 감사 영상을 시작으로 핸드프린팅 기념식과 영구결번식(15번) 그리고 은퇴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은퇴식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최태웅 해설위원, 박철우 해설위원, 황동일 OK저축은행 코치, 신영석, 서재덕(이상 한국전력), 곽승석(대한항공), 노재욱(삼성화재) 등 선후배 동료들이 참석했다.
문성민은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선배, 친구, 후배까지 좋은 선수들을 만나 지금까지 즐겁게 배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은퇴식까지도 많이 축하해줘서 과분하고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다시 7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지만,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하지 않겠다"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은퇴 무대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은퇴에 대해 구단과 계속 얘기를 나눴는데 확정된 건 얼마 안 돼 급하게 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챔프전도 남아 있고 하니 팀이 챔프전에 집중할 수 있게 정규리그 끝나고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구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선 일단 구단이랑 먼저 얘기해 보고 싶다"며 "시즌 끝나고 제대로 얘기할 거고, 배구 관련된 일이라면 일단 다 열어 두고 생각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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