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감독 항의에도" GS칼텍스, 19년 만에 '13연패'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승점 차 '0점' > 스포츠뉴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여자배구 GS칼텍스가 팀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하며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낸 가운데,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0으로 줄였다.

2024년 12월 2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홈으로 리그 2위 현대건설을 불러들인 GS칼텍스는 0-3(32-34 18-25 21-25) 완패했다.

1세트 초반 지젤 실바(쿠바·실바)의 서브 에이스와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한때 23-18까지 앞섰다. 하지만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모마)의 연속 득점과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에 당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실책 2개까지 내주면서 23-24로 흐름을 뺏겼다. 32-32까지 가는 팽팽한 듀스 끝에 모마의 오픈 공격 득점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의 흐름도 양효진과 모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결정적인 상황마다 범실이 나왔고, 위파위 시통(태국·위파위)의 속공이 제대로 꽂히면서 두 번째 세트도 7점 차로 내줬다.

이어진 3세트에서 GS칼텍스는 실바의 공격을 앞세워 15-11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GS칼텍스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6-16 동점 상황에서는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포히트에 대한 미들랠리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격한 판정 항의 장면도 나왔다. 이날 부심은 “포히트는 미들랠리로 간주하기로 했다”라며 GS칼텍스 측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8-17으로 역전했고, 이후로는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21-20으로 뒤져있던 현대건설은 모마의 퀵오픈으로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든 뒤 모마와 이다현의 블로킹, 그리고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3연승과 함께 승점 3을 올린 현대건설은 승점 40(13승 4패)이 되면서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인천 흥국생명(14승 3패·승점 40)과 승점 격차를 없앴다. 다만 승수에서 밀려 순위는 2위에 그쳤다. 올 시즌 V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을 누적한 GS칼텍스(1승 16패·승점 6)는 지난 2005년 12월 11일부터 2006년 1월 25일까지 썼던 구단 최다 13연패 기록과 19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