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FC, “존 존스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UFC 전설 GSP, 아스피날에게 건넨 진심 어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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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대 최고의 파이터로 꼽히는 조르주 생 피에르(GSP·44·캐나다)가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톰 아스피날(잉글랜드)에게 의미 있는 조언을 전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그는 존 존스와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P는 1일(한국시간), MMA 전문 저널리스트 아리엘 헬와니와의 인터뷰에서 UFC 헤비급 현황과 아스피날의 미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UFC 역사상 가장 지능적이고 기술적인 파이터로 평가받는 그는 존 존스와 아스피날의 통합 타이틀전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황을 이해하지만, 아스피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그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아스피날이 존 존스와의 경기 불발로 인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해야 할 일은 다음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 선수 시절 맷 세라에게 패했을 때 복수심에 사로잡혀 중요한 것들을 놓쳤던 경험이 있다"며 아스피날에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팬으로서 그는 아스피날과 존 존스의 맞대결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존 존스는 업적과 유산 면에서 UFC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라며 "아스피날 역시 그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 훌륭한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 대결의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존 존스의 의지와 상황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아스피날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오직 자신의 앞길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아스피날이 현재처럼 꾸준히 자신을 갈고닦는다면, 언젠가 '최고의 파이터'로 불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아스피날은 기술, 피지컬, 정신력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파이터다. UFC 헤비급에서 보기 드문 민첩성과 정밀한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기회를 기다리는 파이터가 아니라, 자신의 유산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아스피날은 지난해 UFC 29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를 1라운드 KO로 제압하며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존 존스와의 통합 타이틀전이 유력했으나, 존 존스의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선언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는 올해 안에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UFC 헤비급은 두 개의 챔피언 벨트를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존 존스는 복귀 시점조차 명확히 하지 않고 있으며, 아스피날은 그와의 대결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팬들의 기대도 크고, 아스피날 본인도 존 존스와의 일전을 원하지만, GSP는 지금이야말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존 존스와 싸우는 날이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날이 오지 않아도 아스피날이 챔피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FC 전설이 전하는 이 조언은 단순한 충고를 넘어, 챔피언이 지녀야 할 태도와 철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존 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이제 아스피날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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