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BO, '매직넘버 2' 오히려 차분한 이범호 감독…"들뜰 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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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오히려 차분한 마음을 얘기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KIA는 키움 히어로즈에게 5-10으로 패배, 2위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에게 잡혀 매직넘버 하나를 줄이면서 우승 확정 매직넘버 '2'를 만들었다.
16일에는 KIA와 KT, 키움과 두산의 경기만 열려 KIA가 이날 승리를 하더라도 우승을 확정할 순 없다. 하지만 이날 KT를 꺾고 17일 문학 SSG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삼성이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우승이 정말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매번 경기를 하지만 (매직넘버가) 몇 개가 남았다 이런 부분은 언론에서 나오는 부분이다. 오늘 한 경기 이 선수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길까 고민하고 나면, 우리가 이기고 날짜가 되면 확정이 된다. 지금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상대 에이스를 만났을 때 점수를 어떻게 뺄지 또 어떻게 지킬지 이런 고민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다른 건 들뜨고 싶어도 들뜰 시간도 없고, 아직 들뜰 때도 아니다"라며 "선수 때보다 지금 신경이 덜 쓰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2개 남았네, 2개만 하면 확정되니까 좀 쉴 수 있겠네'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되고 난 뒤에는 그런 게 있어도 별로 '오늘 한 경기 잘 끝넸네' 생각하고 쉬게 된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직은 다른 감흥이 크게 없다. (우승을 확정하고) 그때 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선수 때가 훨씬 더 흥분됐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 차분하다. 별로 많이 신경도 쓰이는 것 같지도 않고, 오늘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시즌 대비까지 꼼꼼히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 경기도 우리 경기지만 삼성이나 LG, KT 등 5강에 올라올 수 있는 팀들 하이라이트는 다 챙겨본다. 선수들은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들의 운영 스타일은 선수 때 못 봤던 것들을 체크를 해놔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큰 경기를 가게 되면 나도 긴장할 것이고, 많은 선수들도 긴장하겠지만 그 안에서 어떤 부분을 만들어내야 하는지, 또 초반, 중반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냥 있으면서도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머릿속에서 자꾸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서 점수를 냈구나' 생각하고, 코치들과도 자꾸 보면서 얘기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하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지명타자)~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황동하가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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