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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NBA, 'MVP가 합류했다' 덴버,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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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4:43 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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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키치가 있을 때 덴버는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NBA, 'MVP가 합류했다' 덴버,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덴버 너겟츠는 NBA 팬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던 팀이다. 1980년대 초반, 빠른 공격 농구로 잠깐 서부 컨퍼런스의 강자로 떠오른 적이 있었으나, 그때도 NBA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 이후 덴버는 꾸준히 암흑기를 겪었고,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런 덴버에 슈퍼스타가 등장했는데, 바로 2003 NBA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카멜로 앤서니였다. 당시 2003 NBA 드래프트는 르브론 제임스라는 역대급 선수가 등장한 드래프트로 관심이 높았으나, 제임스를 제외해도 앤서니,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드래프트였다. 덴버도 앤서니라는 스타를 건지며, 암흑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앤서니는 신인 시즌부터 덴버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평균 21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곧바로 NBA 정상급 득점원이 된 것이다. 이런 앤서니를 중심으로 덴버도 모처럼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앤서니의 시대에도 덴버는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 됐으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번번이 가로막힌 것이다.


결국 앤서니는 덴버와 재계약을 거절하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덴버는 앤서니는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했고, 앤서니 시대도 끝이 났다. 앤서니의 이적으로 덴버는 리빌딩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작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타이 로슨을 중심으로 엄청난 스피드의 공격 농구를 보이며, 서부 컨퍼런스에서 경쟁력을 뽐낸 것이다. 덴버는 앤서니가 떠난 직후였던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덴버는 이때도 파이널 무대는 밟지 못했고, 2012-2013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 부진을 이유로 조지 칼 감독이 경질된다. 그 후 덴버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며, 암흑기에 빠졌다.


이런 암흑기를 끝낸 선수는 이번에도 드래프트 출신의 스타였다. 바로 니콜라 요키치였다. 요키치는 2014 NBA 드래프트 전체 41순위로 덴버에 지명된다. 당시 유럽에서 활약하던 요키치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체 41순위라는 지명 순위가 당시 요키치의 상황을 대변한다. 드래프트 후 요키치는 곧바로 팀에 합류하는 것이 아닌 유럽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요키치가 덴버에 합류한 것은 1년이 지난 2015-2016시즌부터였다. 요키치는 신인 시절부터 공격력을 뽐냈다. 물론 이때만 해도 요키치가 MVP가 될 선수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요키치는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덴버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요키치의 3년차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까지 덴버는 플레이오프를 탈락했다. 그 이유는 요키치는 NBA 무대에서 수준급 센터가 됐으나, 슈퍼스타 레벨은 아니었고, 동료들의 지원도 아쉬웠기 때문이다.


이런 덴버가 본격적으로, 강팀으로 변모한 것은 요키치의 4년차 시즌인 2018-2019시즌부터였다. 덴버는 2016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자말 머레이를 지명했고, 2018 NBA 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지명한다. 요키치와 함께 활약할 유망주도 모았고, 요키치의 활약도 슈퍼스타 레벨로 올라섰다.


2018-2019시즌을 시작으로 덴버는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강팀이 됐고, 요키치도 올스타를 넘어 MVP를 수상하는 현존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거기에 드래프트로 지명한 머레이와 포터 주니어도 드래프트 당시 기대치보다 훨씬 큰 성장을 보이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런 요키치와 덴버가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한다. 바로 2022-2023시즌이었다. 덴버는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쌓았고, 서부 컨퍼런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는 구성이었다. 에이스 요키치를 중심으로 파트너 머레이, 외곽에는 포터 주니어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가 버티고 있었고, 수비와 궂은일에 능한 애런 고든과 브루스 브라운이 있었다. 심지어 백업 포인트가드로 레지 잭슨과 본즈 하일랜드까지 제 몫을 해냈다.


덴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1라운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4승 1패로 가볍게 승리했고, 2라운드 피닉스 선즈와의 대결에서는 데빈 부커와 케빈 듀란트의 압도적인 원투펀치의 화력에 고생했으나, 결국 4승 2패로 승리했다. 컨퍼런스 파이널이 가장 쉬웠다. 레이커스를 만나 매 경기를 압도하며 4승 0패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파이널 상대는 마이애미 히트였다.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8번 시드로 파이널에 올라온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덴버는 요키치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보이며, 4승 1패로 우승에 성공한다. 이 우승은 덴버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번째 우승이자, 요키치 커리어 첫 우승이다. 덴버와 요키치의 시대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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