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로드리, "이대로 가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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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혹사에 가까운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파업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영국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로드리는 축구 일정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지친 선수들이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좋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패스와 탈압박 같은 공격적인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맨시티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중원의 핵심 중 핵심이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를 오가며 휴식이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시즌에만 무려 63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 초반엔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하며 관리받고 있다.
다만 앞으로 일정도 빠듯하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PL을 비롯해 UCL, 잉글랜드 FA컵, 잉글리쉬 풋볼 리그컵을 소화해야 한다. 시즌 종료 뒤엔 곧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로드리도 부상 같은 불가피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모든 대회 출전이 예상된다.
로드리가 혹사에 가까운 일정에 경고를 날렸다. 그는 선수들이 빠듯한 일정을 반대하기 위해 파업을 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 의견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가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걱정되는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로드리는 한 시즌당 50경기 이상 출전하는 건 선수의 체력과 경기력에 타격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다. 내 경험상 60~70경기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40~50경기가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 수다"라고 설명했다.
로드리는 "그 이후에는 신체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올해는 70경기, 어쩌면 80경기를 뛸 수도 있다. 대회에서 얼마나 멀리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너무 경기 수가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과도한 경기 일정을 반대하고 있다. 최근엔 FIFA가 클럽 월드컵 일정을 변경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FIFA는 대회 일정은 전적으로 FIFA의 권한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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