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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소식, 박세리의 '맨발 투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역사적 순간 4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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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15:09 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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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46)의 '맨발 투혼'이 다시 한 번 세계 여자 골프사의 의미 있는 장면으로 조명받았다. 

스포츠소식, 박세리의 '맨발 투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역사적 순간 4위 선정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미국의 권위 있는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한국시간)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2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수많은 골프 전문가들의 설문과 편집진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이번 목록에서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이 전체 4위에 선정됐다.


당시 박세리는 태국계 미국인 아마추어 골퍼 제니 추아시리폰과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연장 18번 홀에서 양말을 벗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 날린 역대급 샷은 지금까지도 한국 스포츠사에서 상징적인 장면으로 회자된다. 이 장면은 이후 대한민국 TV 애국가 배경 화면으로 쓰일 만큼 국민적 감동을 선사했고, 당시 외환 위기로 침체된 한국 사회에 큰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박세리의 이 우승이 한국 여자 골프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박세리의 투혼은 이후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전인지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영감을 주었고,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 여자 골프의 절대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리스트 전체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창설이었다. 2위는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교육법 개정안 '타이틀 9'로, 여성의 고등교육과 스포츠 참여 확대를 통해 성평등을 촉진한 중대한 계기로 평가받았다. 3위는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3년 남자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사건이었다.


그 외에도 5위는 1990년 미국과 유럽 여자 대표팀이 격돌하는 솔하임컵 창설, 6위는 현재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의 1972년 첫 개최, 7위는 미국의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대장암을 극복하고 1954년 US여자오픈에서 12타 차 우승을 거둔 사건이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외에도 두 명이 역사적인 순간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2015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17위에, 뉴질랜드 교포 선수 리디아 고는 2015년 만 17세의 나이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20위에 선정됐다.


'맨발 투혼'이라는 한 장면에 담긴 도전과 용기의 서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박세리의 샷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 골프의 미래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이자,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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