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리미어12, 탈락과 함께 임기 끝난 류중일 감독, “선수들 장하다” 대표팀에 마지막 인사
본문
임기 마친 류중일 감독, “이번엔 김도영이 다 했어”...다음 대회에 대한 당부도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를 끝으로 야구 국가대표 임기를 마쳤다.
2024년 11월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펼쳐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5-2 승리하며 대회 성적 3승 2패를 거뒀다. B조 3위에 머무른 한국은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은 얻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고영표(KT 위즈)는 3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대만전 2이닝 6실점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한국은 4회 2사부터 유영찬(LG트윈스·⅓이닝 1실점)-최승용(두산 베어스·⅔이닝)-이영하(두산 베어스·⅔이닝 1실점)-김택연(두산 베어스·⅔이닝)-소형준(KT 위즈·1이닝)-김서현(한화 이글스·1이닝)-박영현(KT 위즈·1이닝)의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최종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경기는 이겨서 다행”이라며 입을 뗐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1차 목표로 했던 류중일 감독은 “4강 진출 실패에 대해서는 팬들께 미안하다. 멀리 대만까지 와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불펜도 그렇고 타자도 그렇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이번에는 김도영이 다 해줬다”라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중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치켜세웠다. 다만 조별리그 5경기 중 한 경기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보완할 게 많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졌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동주(한화 이글스), 손주영(LG 트윈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KBO를 대표하는 젊은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으라는 말도 있다”라며 “부상 선수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류중일 감독은 “본선에 가지 못했어도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장하다. 다음 대회도 건강하게 잘했으면 한다”라며 선수단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지난 2023년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른 뒤 올해 2월 재계약했다. 류중일 감독의 계약은 이번 대회까지로, KBO 사무국은 조만간 재계약 및 새 감독 선임을 두고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다음 WBC가 15개월 남았다”라며 다음 대회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면서 “잘 준비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차근차근 계산해서 다음 WBC는 꼭 본선에 진출하도록 연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퍼스트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기사는 퍼스트티비 이외에 무단사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