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오, 세계청소년선수권 동메달 "언니 허미미와 LA 올림픽 출전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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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동생' 허미오, 연장 접전 끝에 동메달 획득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의 여동생 허미오(경북체육회)가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4년 10월 2일(이하 한국시간) 타지키스탄의 두샨베에서는 2024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아이단 발리예바(아제르바이잔)와 맞붙은 허미오는 골든스코어 연장전 접전 끝에 발뒤축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2004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9세인 허미오는 올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한국 유도 간판 스타 허미미의 여동생으로, 이번 대회가 청소년 대표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였다. 지난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오는 이로써 국제대회 2연속 입상을 달성했다. 올해 한국으로 건너온 허미오는 성인 무대에서는 아직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며 오는 2025년부터는 성인 대회에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 국적 조부모와 아버지, 일본 국적 어머니를 둔 허미미·허미오 자매는 독립투사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자 재일동포다. 언니 허미미를 따라 유도를 시작한 허미오는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2021년 일본 고교선수권에 출전해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일본 유도계는 “천재가 등장했다”라며 특급 유망주 허미오를 주목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들 자매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허미미·허미오 자매는 나란히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
언니 허미미와 같이 일본 명문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부에 재학 중인 허미오는 강의가 끝나면 대학 유도부에서 함께 훈련을 가진다. 4학년인 허미미는 유도부 주장이며 2학년 허미오는 차기 주장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업어치기가 주특기인 허미미와 달리, 허미오는 허벅다리걸기로 상대를 제압한다.
동메달을 목에 건 허미오는 “청소년 대표로 나선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허미오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 국가대표 언니들과 경쟁해야 한다”라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꼭 태극마크를 달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경북체육회에서 김정훈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한국 생활과 훈련에 빠르게 적응 중이라는 허미오는 “미미 언니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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