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그리즈만, 돌연 은퇴 선언에 ‘프랑스 후배’ 음바페가 인스타 통해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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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프랑스 대표팀을 은퇴한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2024년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그리즈만이 프랑스 국가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리즈만은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에 집중하기 위해 정들었던 프랑스 대표팀의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ESPN은 “그리즈만이 유럽 무대를 떠난다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커리어를 마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같은 날 그리즈만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부심과 고마움을 갖고 프랑스 대표팀을 떠난다”라며 국제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라며 프랑스 대표팀 생활을 돌아봤다.
그리즈만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가득 찼던 10년을 보낸 지금,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내줄 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자부심과 감사한 마음을 품고 대표팀을 떠난다. 프랑스를 대표할 수 있는 영광과 챔피언에 오르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즈만은 “나는 계속해서 대표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며 다음 세대 또한 밝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도 했다.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n)은 2014년 3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프랑스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해 6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그리즈만은 프랑스 대표팀 전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10년 동안 맹활약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그리즈만은 A매치 통산 137경기 44골 30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랑스 역대 최다 출전 3위와 역대 최다골 4위에 올랐다. 그리즈만은 또 2016년 11월부터 2023년 11월에 이르기까지 A매치 84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새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그리즈만을 지도한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의 선수 경력은 아직 남아있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프랑스 축구의 기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이 10년 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은 매 경기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를 넘어 엄청났다. 그리즈만은 특히 이타적인 플레이로 프랑스에 수많은 영광을 안겼다”라며 극찬했다.
음바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리즈만의 은퇴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음바페는 “뛰어난 선수가 대표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라며 그리즈만을 현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 평가했다. 음바페는 “오랜 기간 이 팀을 이끌며 팀이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해 줘 감사하다. 지금 그만두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그의 결단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라며 그리즈만의 결정을 지지했다.
음바페는 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때때로 이에 따른 인정을 받지 못한 채 항상 더 많은 것을 요구받게 된다”라고도 했다. 음바페는 “당신은 프랑스 대표팀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오랜 세월 동안 당신과 함께 뛰었던 영광과 기쁨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결코 작은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그리즈만이 프랑스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대회는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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