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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소식, '불사조' 웰컴저축은행, 위기 속에 2라운드 극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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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07:18 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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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 우승을 기다리던 웰컴저축은행이 드라마 같은 우승으로 라운드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츠소식, '불사조' 웰컴저축은행, 위기 속에 2라운드 극적 우승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는 마지막까지 1라운드 우승팀 SK렌터카의 우승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웰컴저축은행의 극적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팀리그가 출범한 이후 늘 선두권에서 우승을 다투던 웰컴저축은행은 2022-23시즌 후기리그 우승 이후 두 시즌 만이자, 라운드 우승제가 도입된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스트시즌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 초반에는 라운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5연승을 달리면서 결국 라운드 최종일에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2라운드 9일째 마지막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이 우리금융캐피탈에 4:3으로 승리해 승점 2점을 획득했고, SK렌터카가 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2:4로 패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웰컴저축은행과 SK렌터카의 승점(15)과 승수(5승3패)가 동률이 됐고, 세트득실률에서 웰컴저축은행(세트득실률 1.444)이 0.076차로 SK렌터카(세트득실률 1.368)를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우승팀 SK 렌터카는 2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승리로 또 한번 우승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웰컴저축은행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주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서 6위(3승5패·승점 10)에 그쳤고 2라운드를 앞두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자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서 감염되면서 결장하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사이그너의 대체 선수로 PBA ‘슈퍼 루키’ 김영원(16)을 대체 선수로 지목했다. 김영원은 2라운드 첫경기 마지막 7세트에 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3대 3인 상황에서 같은 10대의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와 맞붙은 김영원은 7대 11로 패하면서 팀 역시 3대 4로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17살의 PBA 최연소 선수에게는 너무 부담이 컸던 팀리그 7세트였다.  


웰컴저축은행은 김영원을 2번째 경기부터 팀의 에이스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함께 1세트 복식경기에 출전시켰다. 그리고 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됐고 이후 김영원은 팀리그에 빠르게 적응했고 2라운드 9경기에 출전해 5승4패(단식 1승1패·복식 4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승점이 꼭 필요했던 최종일 우리금융캐피탈전 7세트서(남자단식)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상대로 퍼펙트큐를 달성, 팀에 승리를 안겨 우승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복식에 함께 출전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똑같이 김영원의 머리를 만져주고 김영원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후배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원 역시 경기 후 "카시도코스타스가 항상 친절하게 당구를 가르쳐주고, 끝나고 나서도 잘 챙겨줬기 때문에 팀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팀리그가 무척 재미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최혜미는 2라운드서 9승4패(단식 1승1패·복식 8승3패)를 거두며 MVP를 차지했다. 최혜미는 2라운드 5경기까지 복식에서만 7승 1패를 기록하면서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김예은이 여자 단식에서 부진하게 되면서 6번째 경기에서 2라운드 처음으로 6세트에 출전했고 차유람(휴온스)을 9대6으로 꺾어 웰컴저축은행은 여자단식에서 처음 승리했고 팀은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우승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김예은이 7승3패(단식 2패·복식 7승1패)를, 김도경도 4승1패(복식 4승1패)를 올리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여성 선수들이 나선 경기인 2세트(여자복식)서 7승 1패, 4세트(혼합복식)서 5승 3패로 높은 승률을 차지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던 팀들이 2라운드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최하위였던 하이원리조트는 2라운드에서는 5위(5승3패·승점12)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비록 3번의 풀세트로 인해 5위로 밀렸지만 선두그룹 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와 승률은 동일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 1승6패에 그쳤던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는 2라운드에서는 7승4패(단식 5승2패·복식 2승2패)를 기록하며 팀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8위 크라운해태는 2라운드에서는 6위(4승4패·승점12)로 두 계단 올라섰다. 임정숙이 8승4패(단식 2승1패·복식 8승4패), 오태준이 7승1패(단식 2승1패·복식 5승)을 거두면서 팀을 이끌었다.


1라운드 7위 에스와이도 2라운드를 3위(4승4패·승점13)로 마감했다. 2라운드 초반 4경기서 1승3패로 다소 고전했지만, 이후 4경기를 3승1패로 마감하며 5할 승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팀을 이끌었던 다니엘 산체스가 2라운드서도 10승6패(단식 5승3패·복식 5승3패)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얼음 공주’ 한지은도 9승4패로 맹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단식 경기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2라운드 후반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1라운드 상위권 팀들은 2라운드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라운드 2위 하나카드는 2라운드 한 때 8위까지 떨어지다 4위(4승4패·승점13)로 라운드를 종료했으며, 1라운드 3위 NH농협카드도 2라운드서는 7위(4승4패·승점12)까지 내려갔다. 1라운드 4위 휴온스는 최하위(1승7패·승점4)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한편 팀리그 3라운드는 오는 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2라운드 종료 후 3일 만에 일정이 재개되는 만큼, 뜨거운 순위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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