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024 파리올림픽,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 아쉬움 가득한 4강 대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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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은메달 확보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이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4강 대진은 매우 특별하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첸 탕지에-토 이웨이조 조를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 조는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4강에서 김원호-정나은 조는 서승재-채유정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같은 날 홍콩의 탕 천만-체 잉수엣 조를 2대0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로써 어느 팀이 승리하든 결승에 진출하게 되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9일 세계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게 0대2로 패하면서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로 8강 진출이 불투명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복식 경기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며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톰 지켈-델핀 델뤼 조가 인도네시아의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야스 멘타리 조를 2대0으로 이기며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 프랑스, 인도네시아가 모두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게임 득실에서 -1(3득 4실)로 앞선 김원호-정나은 조가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는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첫 세트에서 20-1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중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11-1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13-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점수를 벌리며 16-10으로 앞섰다. 최종적으로 21-1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이번 경기에서 상대 팀인 말레이시아의 첸 탕지에-토 이웨이조 조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며 전략적인 수비와 효과적인 반격을 통해 승리를 거두었다. 첸 탕지에-토 이웨이조 조는 세계랭킹 10위에 올라있는 강팀으로 빠르고 강력한 스매싱이 특징이다. 그러나 김원호-정나은 조는 끈질긴 수비와 정확한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김원호는 1996년생으로 2019년부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나은은 1998년생으로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성장해왔다. 두 선수는 2023년 혼합복식 세계랭킹 8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서승재와 채유정 역시 배드민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서승재는 1997년생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눈부신 성장을 보여왔다. 채유정은 1996년생으로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며 경험을 쌓았다.
서승재는 “8강에서 만났으면 더 부담이 됐을 수도 있었는데 4강에서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서로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다. 올림픽이 아니어도 자주 적으로 만난 경험이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유정도 “서로 잘 알고 있는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4강 진출은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큰 의미를 가진다. 두 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새로운 역사를 쓰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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