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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4 파리올림픽, 유도 "허미미 은메달 획득" 논란있는 판정으로 금메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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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7:58 8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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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3위 허미미, 심판의 논란있는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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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세계랭킹 3위 허미미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데구치 선수와 맞붙었다.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허미미는 반칙패를 당하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이로써 허미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보경 선수 이후 8년 만에 여자 유도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되었다.


이번 결승전은 허미미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했고 승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허미미와 데구치는 모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결국 ‘지도’ 판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금메달의 향방을 가르게 되었다. 정규 시간 4분 동안 허미미는 지도 2개를 데구치는 지도 1개를 받았다. 연장 2분 35초가 흐른 시점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으로 세 번째 지도를 받았고 이는 곧바로 반칙패로 이어졌다.


유도 규정상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된다. 심판의 판단에 따라 내려진 이 결정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도는 보통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거나 공격하는 척하며 시간을 끄는 ‘위장 공격’ 시 선언된다. 이번 경기에서 허미미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첫 번째 지도를 위장 공격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지도를 받았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위장 공격으로 판단하는 것은 심판의 재량에 달려있다. 연장전에서 허미미는 적극적으로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미미는 “판정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미정 여자대표팀 감독은 “허미미가 위장 공격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 그녀의 기술이 앉아서 하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심판이 오해한 것 같다. 마지막에 주저앉은 뒤에도 계속 일어나서 공격을 시도했다. 세 번째 지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캐나다 선수가 거의 공격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승자인 데구치도 이번 판정에 대해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도 판정에 대한 질문에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지도 판정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지만 유도의 다음 단계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허선수는 2021년 한국으로 귀화한 재일교포 3세 선수로 뛰어난 기술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 왔다. 그녀는 다양한 유도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녀의 성장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더불어 결승전에서 맞붙은 데구치는 캐나다 출신의 유도 선수로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며 유도계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녀는 다수의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입증해왔다. 이번 결승전 역시 많은 이들이 그녀의 우세를 예상했으나 허미미와의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한편 팬들은 ‘지도를 피하면 이기는 스포츠가 유도냐’며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데구치는 연장전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심판을 자주 쳐다보며 허미미에게 지도를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필룩스유도단 감독은 “한마디로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라고 평했다. 그는 “허미미는 위장성 공격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세 번째 지도 장면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곧바로 일어섰다. 상대를 회피하듯 들어가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송대남 감독은 ‘공격에 들어가서 두 손을 다 놓치는 상황이 위장 공격’이라며 “허미미는 두 손으로 상대를 잡고 있었고 메치려고 한 상황이었다. 데구치는 공격을 거의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허미미는 석연찮은 지도를 받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지도 모두 위장 공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미미는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위에서 애국가 가사를 부르려고 외웠는데 아쉽다”면서도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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