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애틀랜타 '전설' 존스가 화났다, "샌디에이고 마차도, 반칙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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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애틀랜타 구단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치퍼 존스(52)가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32)의 플레이에 대해 "반칙"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존스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3차전에서 일어난 마차도의 플레이를 보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반칙 아닌가?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게임의 승부를 결정짓게 되는 6득점 랠리가 시작됐다"며 "각도 때문에 2루 심판이 이와 관련해 판정을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1루에 있던 심판은 해당 행위를 볼 수 있는 완벽한 시야를 확보하고 있었다"며 마차도의 플레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존스가 '반칙'이라고 지적한 마차도의 플레이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렸던 NLDS 3차전에서 일어났다. 이날 경기 2회말 샌디에이고 공격 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마차도는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30)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했다.
다음 타자로 나온 외야수 잭슨 메릴은 뷸러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쳤다. 이를 잡은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은 선행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공을 2루에 던졌다. 존스가 지적한 문제의 장면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마차도가 마치 공을 던지는 다저스 프리먼과 이를 잡아야 하는 유격수의 시야을 방해하려는 듯 진루방향을 흙이 아닌 잔디쪽으로 가져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볼티모어 시절 오클랜드와의 경기 중 타석에서 스윙하는 과정에서 배트를 3루수 쪽으로 집어 던져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적이 있다. 당시 마차도는 "배트가 손에서 미끄러졌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경기를 본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팀 투수를 맞추기 위해 고의로 배트를 던졌다는 것이다.
마차도는 과거 다저스 시절에도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한 동안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밀워키와 맞붙었다. NLCS 3차전에서 두 팀은 9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10회말 다저스 공격 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마차도는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1루를 향해 뛰어가던 중 상대팀 1루수 헤수스 아귈라(34)의 오른발을 자신의 왼발로 걷어차는 듯한 행동을 했다. 마차도의 행동은 결국 두 팀의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고 말았다.
남미계 미국인인 마차도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번으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톱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프로에 진출한 후에도 단 2년 만인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 후로도 올해까지 무려 13년 동안 빅리그에서 롱런할 만큼 뛰어난 야구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불거지는 마차도의 비신사적인 행위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명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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