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리그, '실바만 3경기 151점' GS칼텍스, 성적+'최유림-이주아' 유망주 육성 동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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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쉽지 않아지는 두 마리 토끼 잡기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경기 전 최하위인 7위였던 GS칼텍스는 이날 패배로 19패(2승) 째를 기록하게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6위 도로공사와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지며 최하위를 벗어나기 더욱 어려워졌다.
더 좋지 않았던 것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실바는 이날 경기에서 51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물론 V리그서 모든 팀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어느 정도 있지만, GS칼텍스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한 상황이다.
실바는 최근 3경기로 한정하면 7일 흥국생명전 51점, 10일 정관장전 49점, 15일 도로공사전 51점으로 3경기에서 151점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역대 최초 2경기 연속 50점의 기록을 쓸 뻔 할 정도로 팀이 실바에게 향하는 의존도가 너무 큰 상황이다.
이영택 감독의 입장도 이해는 할 수 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팀의 핵심 전력 및 스쿼드 두께가 모두 약해졌다. 시즌 시작전부터 FA 자격을 얻은 핵심 강소휘, 한다혜가 팀을 떠났다. 한수지, 정대영의 은퇴. 최은지, 문명화의 이적 등 선수 유출이 쏟아졌다.
배구에서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기는 하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마법사는 아니다. GS칼텍스는 시즌 중 14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흔들렸다. 이런 환경에서 최소한의 성적을 내기 위해, 관중들에게 최소한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높은 의존도가 일부 이해는 간다.
다만 그러면서도 성적 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시즌 초에 비해 풀세트 접전이 많아지는 등 경기력이 올라왔기는 하나, 현실은 계속 패배다. 접전을 벌이더라도 결국 지면서 2승 19패에 그치고 있으니 답답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망주 육성도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좋은 예도 있다. 미들 블로커 오세연의 경우 이영택 감독의 지도 하에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올 시즌 1라운드 2순위, 3순위(트레이드로 지명권 획득)로 뽑은 미들 블로커 최유림,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 등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라는 답변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두 선수는 도로공사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그 어떤 강팀도, 그 어떤 양팀도 영원할 수는 없다.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면 이를 유지하려해야 하고, 약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면 반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GS칼텍스의 올 시즌의 경우 후자에 가깝다. 실바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면서 최소한의 성적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팀 내 유망주 육성도 중요하다. 이는 팀의 전력이 발전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현재 최소한의 성적과 경기력을 가져가면서, 젊은 선수들의 도약을 가져가면 베스트다. 하지만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더 나아가 한 마리 토끼를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난관에 봉착했다.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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