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소식, 김채영-박하민, 3월 결혼 “신혼여행은 4월에”…부부 기사 12호 > 스포츠뉴스

“한국 바둑계 12호 프로기사 부부”...김채영-박하민, 내달 백년가약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한국 바둑계의 12호 프로기사 부부가 탄생한다.

2025년 2월 10일 한국기원은 “여자국수 김채영 9단과 박하민 9단이 결혼한다”라고 밝혔다. 선후배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은 6년 연애 끝에 오는 3월 8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9세인 예비 신부 김채영은 김성래 6단의 장녀로, 동생 김다영 5단과 함께 국내 최초 3부녀 기사로도 유명하다. 2011년 입단한 김채영은 지난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한 뒤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세계 대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현재 여자 랭킹 3위로 한국 여자바둑을 이끌고 있는 김채영은 개인 통산 4회 우승, 6회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1998년생인 박하민 9단은 2015년 입단해 2019년 크라운해태배, 미래의별 등 신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두각을 드러냈다. 개인 통산 3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기록 중인 박하민은 각종 국내외 대회 본선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채영과 박하민은 김영삼·현미진(2004년), 이상훈·하호정(2005년), 박병규·김은선(2011년), 최철한·윤지희(2012년), 윤재웅·김세실(2015년), 김진훈·김혜림(2016년), 김대용·김수진(2018년), 이영구·오정아(2018년), 허영호·김신영(2019년), 박창명·조혜연(2021년), 조인선·이유진(2024년) 커플에 이은 열두 번째 국내 프로기사 부부가 된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출전 중인 두 사람은 바둑리그가 끝나는 4월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또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인근에 신접살림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