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 '굿바이 SON' 덴마크 천재 MF, 심장마비→259일 만에 현역 복귀→시즌 후 은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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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서 100% 끝났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또 한 명의 '천재 미드필더'가 피치를 떠나게 될까. 통산 632경기 117골 177도움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은퇴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영국 '팀 토크'는 9일(한국시간)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맨유 스타 에릭센은 은퇴하고 커리어를 갑작스럽게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에릭센은 오는 6월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1992년 2월 10일생으로 나이도 어느덧 만 33세가 코앞이다. 그런 만큼 맨유를 떠나는 대로 축구화를 벗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에릭센은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2025년이 된 뒤로는 단 두 번밖에 선발로 뛰지 못했다.
3-4-2-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아모림 감독은 에릭센보단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를 중용 중이다. 그는 카세미루와 에릭센 같은 베테랑 자원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부임 직후부터 많은 스프린트와 왕성한 활동량,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해 온 아모림 감독인 만큼 에릭센이 설 자리는 많지 않다.
에릭센은 한때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델레 알리,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다. 에릭센은 날카로운 킥과 창의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골도 여러 차례 돕곤 했다.
에릭센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기도 하다. 2020년 1월 인터 밀란에 합류한 그는 2021년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핀란드전을 치르던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고 들것에 실려나간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고, 놀랍게도 수술 후 피치 위로 돌아오며 큰 감동을 안겼다. 심장 제세동기(IDC)를 삽입한 탓에 세리에 A에서는 더 이상 뛰지 못했지만, 2022년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무려 259일 만의 복귀였다.
놀랍게도 에릭센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후반기 브렌트포드의 반등을 이끌며 주목받았고,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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