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B, 건강한 스탠튼 괴력→허무한 알까기→최강 마무리 붕괴… 극장 승부, 양키스가 이겼다 'WS 진출까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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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뉴욕 양키스는 그런 경력 자체가 팀의 큰 자부심이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9년이다. 이후 13년을 못 나갔다. 양키스가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래, 가장 긴 기간 월드시리즈 가뭄이었다.
그런 양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다시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것이라는 팀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구단 중 하나인 양키스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양키스로서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할 수 있는 휴스턴과 볼티모어가 모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떨어지며 호재도 찾아왔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의 거센 저항을 뚫어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는 클리블랜드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기고 기세를 살렸다. 그러나 18일(한국시간) 열린 3차전에서 가장 믿었던 불펜 투수들인 루크 위버와 클레이 홈즈가 차례로 무너지며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4차전이 중요했던 가운데, 5차전도 진땀 승부가 벌어졌으나 이번에는 양키스가 웃었다.
양키스는 19일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경기 중·후반 난타전을 벌인 끝에 8-6으로 이겼다. 1·2차전을 잡은 뒤 3차전을 내줬던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월드시리즈 진출까지는 1승만 남겨놓은 상태다. 양키스는 빠르면 20일 열릴 5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2패로 몰렸다 전날 극적인 1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이날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자도(지명타자)-호세 라미레스(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다니엘 슈니먼(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우완 개빈 윌리엄스가 나갔다.
이에 맞서는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루이스 힐이 나갔다.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와 커맨드, 그리고 결정구에 문제가 있는 두 젊은 선발 투수가 나선 가운데 시작은 양키스가 좋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홈런 파워를 자랑한 팀답게 시작부터 터졌다. 양키스는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후안 소토가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3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높은 쪽에 98.4마일짜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소토가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냈다. 소토의 올해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선발 개빈 윌리엄스가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불펜의 에이스 카드인 케이드 스미스마저 스탠튼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정규시즌 상대 선수들에게 홈런을 맞은 기억이 별로 없는 클리블랜드 불펜은 양키스의 홈런 파워에 번번이 당하고 있다. 엠마누엘 클라세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아 부진이 계속됐다. 타선에서는 스티븐 콴이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호세 라미레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조시 네일러가 5타수 2안타 3타점,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 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시리즈 조기 종료의 목적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로돈은 1차전 당시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5차전에도 그런 호투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클리블랜드는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우완 태너 바이비가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다. 바이비는 2차전에 선발로 출격했으나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 부진으로 조기 강판됐다. 당시 투구 수는 39개로,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 들어 힘겨운 클레이 홈즈와 루크 위버(이상 양키스), 그리고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의 불펜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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