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 건강 문제로 KB손해보험 감독직 사퇴 > 스포츠뉴스

KB손해보험 남자 배구팀의 미겔 리베라 감독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스스로 사퇴했다.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구단은 21일 리베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인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구단은 그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리베라 감독은 스페인 출신으로 유럽 여러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조직적인 경기 운영을 강조해왔다. KB손해보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팀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훈련 방식을 도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KB손해보험 감독으로 부임한 후 비시즌 동안 팀의 훈련을 지휘하며 새로운 시즌 준비에 매진했다. 9월에 열린 KOVO컵에서는 선수단을 이끌었으나 대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구단은 리베라 감독이 시즌 개막 전까지 회복하길 기대했지만 그의 건강이 끝내 회복되지 않자 본인의 의지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베라 감독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단 내에서도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베라 감독의 훈련 방식이 많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 선수는 “리베라 감독의 지도하에 많은 것을 배웠다. 그가 팀을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베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끝까지 팀을 이끌지 못해 매우 아쉽고 특히 선수들과 구단에 큰 미안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직은 수석코치인 마틴 블랑코가 대행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인 마틴 감독대행은 이탈리아, 러시아, 불가리아 등 유럽 여러 리그에서 다년간 코치 경력을 쌓았으며 명장 카밀로 플라시 감독과 함께 다양한 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5월 KB손해보험에 합류하여 팀의 체질 개선과 전반적인 훈련 체계 정비에 기여해왔다.

한편 마틴 감독대행은 과거 선수 시절부터 특유의 리더십과 강한 체력 훈련으로 유명했다. 그가 선수로 뛰던 시절 수비적인 안정성과 공격적인 전개를 동시에 강조했던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코치로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이후에도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팀의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구단 관계자는 “리베라 감독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팀을 한층 발전시켰다”며 “마틴 감독대행은 현재 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유럽 배구 경험이 풍부해 팀을 이끌어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이번 감독 교체 이후에도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마틴 감독대행 체제에서의 첫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더욱 결속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