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소식, ‘차준환-김채연’ 금메달에 기뻐하던 ‘피겨 장군’ 김예림, 돌연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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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해설’ 활약한 피겨 김예림,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일이었다”...전격 은퇴 선언
[스포츠중계 퍼스트티비] ‘피겨 장군’ 김예림이 은퇴를 선언했다.
2025년 2월 14일 김예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라고 적어 은퇴의 뜻을 밝혔다. 전날 KBS 해설위원으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해설에 나서 김채연, 차준환의 한국 남녀 동반 금메달에 감격했던 김예림은 다음날인 오늘 곧바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에 앞서 15년 동안 피겨스케이팅과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봤다는 김예림은 “선수로서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쁨을 누렸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훈련에 매진했던 모든 순간이 소중한 추억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겨스케이팅을 선택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일이었으며,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라고 피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팬들에게도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김예림은 “제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믿음이 사라진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한없이 부족한 선수일 때부터 변함없이 연기를 사랑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예림은 또 앞으로의 새 출발에 대해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예림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지만,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2세인 김예림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피겨 레전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본 뒤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해 어린 시절부터 유영, 임은수와 함께 ‘김연아 키즈’ 트로이카 3인방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다. 2018-19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김예림은 172㎝의 큰 키를 활용해 시원하면서도 우아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2020-2021 시즌 성인 대회에 첫 출전해 그랑프리 4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김예림은 2022년 NHK 트로피에서 이 대회 사상 최초로 우승한 한국선수가 됐다. 이어 김예림은 2023 사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강한 눈빛과 당당한 걸음걸이로 팬들 사이에선 ‘피겨 장군’으로 사랑을 받아온 김예림은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남다른 시각과 깊이있는 분석이 담긴 피겨 해설로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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